본고는 근대 일본에서의 이퇴계연구에 관해 고찰함을 목적으로한다. 근세부터 근대에 걸쳐 요코이 쇼난(?井小楠)을 거쳐 모토다나가자네(元田永孚)에 의한 교육칙어 기초에 이르기까지 이퇴계의학문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러티브는, 그 선구적 제창자인 마쓰다 고(松田甲)와 아베 ..
이광수의 변절에는 기자 출신이자 제국주의 신봉자였던 도쿠토미 소호의 영향도 있었는데, 도쿠토미 소호는 1917년부터 줄곧 이광수를 치켜세우며 설득과 회유를 거듭해왔다. ... “소호 옹의 추억”이라는 이광수의 글을 살펴보면 도쿠토미 소호가 “‘그대도 내 자식이 되어주게나. 조선에서의 내 자식 말일세. 일본과 조선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돼. ... 결국 이광수는 창씨개명 후 도쿠토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국수주의와 구화주의를 배척하고 평민주의 기치를 내세웠던 도쿠토미 소호의 태도 변화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 도쿠토미는 청일전쟁과 삼국간섭이 내 일생의 거의 모든 운명을 지배했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이 일을 듣고 난 뒤 나는 정신적으로 거의 딴 사람이 되었다 고 고백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