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아이들은 벌써 훌쩍 자라서 효경을 배우고 있었다 -관료와 양반으로서의 활동 문관으로서 어렵사리 면신례를 마친 나의 벼슬살이는 녹록치 않았다. ... 이런 방식으로 소학을 떼자 마자 효경을 시작하고 문장을 짓는 법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열 다섯살이 되어서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스승을 찾아 집을 나서게 되었다.
아이를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관념은 공자가『효경』을 저술하면서 생겨났고, 이후 많은 학자들이 주석을 달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 『효경』에는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불감훼상(不敢毁傷) 효지시야(孝之始也)라는 구절이 있는데, 〃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기에 다치지 않는 것이 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