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트의 담장수리가끔 길을 가다가 골목길에서 날카롭게 솟아 있는 창 같은 것들이 담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담 맨 위에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있다. 솔직히 그 모습을 보고 내가 그 ... 담을 넘다가 창에 찔린 듯 마음 한구석이 시큰했다. 절대로 집주인 허락 없이는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푸르스트는 왜 담장을 자꾸 허무는 것일까 ... .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돌담도 그에게는 내가 보았던 담장들처럼 보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도 담장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시큰 거렸던 것이 아닐까. 그는 담장을 싫어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