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병, 캠벨 수프 통조림 깡통 등 익숙한 물건들을 활용한 워홀이 존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남자, 전복된 차 밖으로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남녀, 부패된 참치 통조림을 먹고 사망한 두 여자 등 그림 속의 인물들은 끝없는 ‘이후’ 속에서 살고 있다. ... 대해 ‘그것을 마셔왔고 지난 20년간 매일같이 수프를 먹었으며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할 것이기’ 때문에 캠벨수프를 다루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상업화가 판을 치던 60년대 뉴욕에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캠벨수프를 쌓아올리던 워홀. ... 그의 작품 중에는 우리 주변에서 질리도록 보는 통조림 캔, 과자 상자 따위를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유명 인사의 얼굴 사진을 여러 개 붙여놓은, 언뜻 보기엔
그렇기에 일반인이 방 아무데나 던져놓은 깡통은 예술이 될 수 없지만, 앤디 워홀이 의도를 가지고 쌓은 ‘캠벨 수프 통조림’과 색을 다르게 입혀 연속해 붙여놓은 마릴린 먼로(1962, ... 톨스토이는 일찍이 “예술의 형상을 통해서는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사람과도 감정을 교환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휴스턴 대학의 교수 신시아 프리랜드 또한 “예술가들이
수프통조림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다. ... 그는 6년 후 라는 작품을 발표하는데, 그 작품에서는 근대의 기능적인 미를 대표하는 열쇠뭉치가 '조콘다'의 '퇴폐미'와 나란히 놓여 있으며, 작품을 더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정어리 통조림까지 ... 1960년대의 팝아트일 것이다. 1964년에 제작된 에서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앤디 워홀의 스크린 프린트 작품 두 점에서도 끊임없이 복제되는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던 의 위상은 캠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