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시 로맨스 소설 여자 주인공은 항상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남자 주인공은 백마 탄 왕자님처럼 나타난다. ... 소설과 함께하는 시간은 일상에서 탈출하게 도와주고 소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막힌 가슴이 뚫린다. ... 일상에서 불가능한 수차 례 발생하는 우연의 순간 소설에서 가능한 여러 번 발생하는 필연의 장면 아름다운 장면은 달콤한 커피를 마신 것처럼 헤어 나올 수 없는 달콤함에 중독이 되어간다
거리축제 극장을 나왔다. 강한 햇빛과 약간의 바람이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꺼놓았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화면은 11시 43분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제 본 건 벨기에의 독립영화로, 인간관계에 트라우마가 있는 노인이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내용이었는데 특..
In the school, there is a girl who is annoying. “Edwin, stop there. Let's go school together.” It was the voice of a bright girl. Her name is Adeline..
내가 아는 비밀 누구에게나 나만 알고 싶은 것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식당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미용실이 그렇다. 나는 나만 알고 싶은 시간이 있다. 애매모호한 낮 시간이 그렇다. 그 시간의 신비로움을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 시작과 끝을 하기 어렵다. 이 ..
심야의 행진곡 남자는 눈을 떴을 때 한밤중이라는 것을 안다. 핸드폰 시계는 새벽 3시 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남자는 불면증에 걸리진 않았다. 한번 자면 아침이 될 때까지 끝까지 자는 남자였다. 남자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하려 주위를 돌아본다. 아무것도 없다. 아니..
침대 벽 위에 걸려있는 액자가 살짝 삐뚤어진 것 같아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봤다. 그런데도 별로 마음에 차지 않았다. 액자가 삐뚤어진 건지, 침대의 매트리스가 삐뚤어진 건지, 내가 삐뚤어진 건지는 모를 일이었다. 아니면 다들, 그냥 그대로 있는데 세상이 살짝 삐뚤어진 건..
조각난 달 꿈에서 본 달은 언제나 동그란 모습이었다. 레몬색을 띄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아이스크림 같기도 했다. 누군가 스쿱으로 정성스럽게 퍼 올린 레몬라임 아이스크림. 달이 아이스크림처럼 보였던 이유는 단지 색 때문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하늘 저 편 끝에서 기다란 숟..
네가 새하얀 탁자 위에 검지를 부드럽게 찍어 내리고, 콕, 0차원 점이 찍혀. 네가 차분하게 쓸어 움직이는 손가락 끝을 따라, 죽, 1차원 선이 그어지지. 네가 힘차게 펼쳐 들어 올리는 손바닥을 따라, 촥, 2차원 면이 펼쳐지잖아. 네가 조심스럽게 둥글리는 손길을 따라..
수라 나는 비냄새가 싫더라. 파란 우산을 쓴 여자가 통화를 하며 걸어왔다. 그녀는 핸드폰을 볼과 어깨로 받치고 이제 막 우산을 펴려던 내 옆에서 자신의 파란 우산을 접었다. 순간 바람이 훅 불었고 달달한 흙냄새가 얼굴로 달려들었다. 이 중독성 강한 냄새는 내 콧속 깊숙..
전깃줄을 지지는 것 같기도, 손바닥을 비비는 것 같기도 한 푸른 매미 소리가 녹음을 헤치고 번져 울렸다. 벌 한 마리가 날아들더니 샌들 사이로 드러난 살 위에 살포시 앉았다. 향긋한 꽃내음은커녕 습한 여름 냄새가 밴 발이 마음에 들었는지 벌은 날개를 접고 몸을 파묻었다..
방에 갇힌 괴물 빛 한 줌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을 때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신음이자 누군가를 부르는 애원이었다. 그림자가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지를 결박당해 몸을 뒤척이거나 팔을 들어 올리진 못했다. 가슴이 들썩이고 발가락이 움직일 ..
소나가 살던 세계 “경찰이 말한 거니까 믿을 만 한 거겠죠?” 도모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실히,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엔 내가 고개를 끄덕일 차례였다. 소나언니가 사라진 지 한 달이 지났다. 나는 단지 언니가 바쁜 거라고 생각했다. 연락이 뜸..
소설의 막바지에서 악한 자작과 선한 자작이 파렐라를 신부로 맞기 위해 반쪼가리 몸으로 결투하는 모습은 치열함은 커녕 짠함과 슬랩스틱 코미디가 저절로 떠오르게 합니다. 2. ... 만약 화자를 어린이가 아닌 자작의 내면을 더 심층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해 줄 수 있는 1인칭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전개했다면 다소 평범한 소설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악은 이유없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파괴를 일삼으며 선이 나타나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고 세상을 다시 평화롭게 만드는 그런 구조는 이 소설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The Maiden Voyage “Watch out, Daddy!” I yelled out. “It’s Okay, Son, I’m the captain Hook! Let’s go for it!” said my father. I just strongly clutched ..
섬마을 소년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섬을 둘러싸고 있다. 짙은 안개 너머로 일출이 일어나자 바다와 하늘이 하나 되었다 나뉘어졌다. 날아가는 새의 날개 모양을 한 바위산에 줄지어 서 있는 해송은 천년의 향기를 뿜으며 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 새섬이라고 불리고 ..
극문학론 - 비몽 (非夢) - 과목 : 교수 : 학과 : 국어국문학과 학번 : 이름 : ◎ 인물 주인공 : 강지훈(나) - 선생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학생. 공부를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중간에 있는 학생. 게임을 좋아함. 어렸을 때부터 몽유병 증세가 조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