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 황금지붕』을 읽고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없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부연 안개를 한 겹 씌운 듯이 흐릿하고 추상적인 인상만을 남긴다. 특정한 장소도 없다. ... 황금지붕』에서 묘사되는 공간은 대개 우울한 죽음의 공간, 무기력한 절망의 공간과 같이 불쾌하리만큼 날 것의, ‘부정’ 그 자체의 공간이다. ... 높아질 대로 높아진 그 거대한 절망이 어딘가에 닿게 된다면, 그곳이 황금지붕이 아닐까 싶다. 지구는 둥글지가 않았다…. 나는 나를 구하고자 했다.
-작가의 말 中에서- 소설 『황금지붕』은 2003년 오수연이 민족문학작가회의 파견작가로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4개월간 머물며, 이라크 전쟁으로 아랍 사회 전체가 크게 혼란스러웠던 ... 이 소설은 기도다. 2007년 6월 오수연. ... 핵심은 작가와 작품이 얼마나 ‘현실 참여적인가’에 있다고 보아, 실제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며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와 같은 단체를 통해 문학 외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수연
이밖에도 이대원의 소설 '슬로 블릿'과 김형수의 시 '슬픈 열대'등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이 배출한 문학적 성과다. 2007년 출간된 오수연의 소설집 '황금지붕 ... 그는 이 모임과 이라크전 경험을 토대로 2007년 '황금지붕'을 출간했다. ... 표제작 '황금지붕'을 비롯해 '문', '소리', '꽃비' 등 6편의 단편이 팔레스타인을 배경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