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한 자는 심연에 가라앉은 고래가 되어 잠들지 않는 뇌로 우주를 명상하기도 합니다. ... 위해 살가죽을 밀며 드러나는 뼈마디들인지 죄마저 끝까지 버티게 해주는 뼈마디의 의도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결국 죽음 속으로 무너져가면서도 왜 쉬 삭아 내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관속의 어둠을
연결됨으로써 동물적 생명 또는 전쟁의 혈흔을 의미하며, 푸른색은 흘린 피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다시 바다의 빛깔을 찾아줌으로써 복원의 의미 도는 확장하여 재생의 의미를 지니며, 검은색은 심연으로의 ... 그것은 빛이 어둠에 비해 미약했기 때문이며 거대한 어둠속에서 흔들리듯 존재하는 빛은 사물의 명암만을 구분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 따라서 빛과 어둠은 더 이상 대립적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역설적 존재인 촛불조차 빛과 어둠의 아라베스크로서 하나가 되는 경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영은, 텅 빈 공간의 침묵하는 어둠 속에서 끝도 없이 ‘왜’라고 외치며 목적도 없이 방황하도록 만들어진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의 내적 논리, 궁극적인 것에 개방적이고 ... 로더는 영의 논리가 인간본성과 발달의 중심이 된다고 주장하고 영적 인간을 본질에서 발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서술하였다 로더는 자아 발달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부정 및 허무의 심연을
그녀가 “공포를 유발시킨 것은 융의 이론에서 말하는 무의식이라는 어두운 심연, 즉 “그림자”로 볼 수 있다”(Stone 335). ... 마라바 동굴이 대표하는 이미지는 공허와 어둠과 혼란이다. 1934년 작가인 포스터는 동굴의 혼란스러움을 인도의 내재된 모습으로 보았다. ... 모든 소리를 “ 부움” 으로 귀결 시키는 메아리와 시각을 무위로 만드는 어둠이 결부되어 마라바 동굴은 두 여성에게 사고력을 마비시키는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서양 중세의 어둠이 그 마지막 휘장을 무겁게 늘어드리고 있던 16세기 특별히 종교재판이 극성을 부리던 스페인의 세빌리아가 이야기의 무대이다. ...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두 개의 심연을 마음속에 함께 지닌 인물들 사이에서 끝없는 흔들림 때문에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실패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4.
시인은 걷잡을 수 없는 영적 회오리 속에 자아를 내맡길 때 그의 자연적 자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자연적 어둠에서 죽는다. ... I meet my shadow in the deepening shade; 짙어가는 어둠속에서 나는 만난다 나의 그림자들을; I hear my echo in the echoing wood ... 현상계가 어두워짐에 따라 감각적 시력은 볼 수 없게 되고 내적 시력이 눈뜨게 될 때 무존재와 심연의 가장자리("edge")에 선 시인의 영혼은 비로소 눈을 뜨고 보기 시작한다.
조셉 콘래드의 소설에서 영화의 영감을 얻은 코폴라 감독은 전쟁의 광기와 공포를 통해 인간의 심연 속을 탐사하고 싶었다. ... 이 소설의 주제는 어둠 속으로 파고드는 여정에서 이루어지는 자아탐색이다. 말로우가 우연히 발길을 돌려 걸러 들어간 숲 속은 마치 원형으로 된 음침한 지옥처럼 보였다.
어둠과 밤, 그리고 깊은 암흑을 신봉하는 어둠의 제사장인 시인은 ‘허무의 밤을 싫어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그리고있으며, 그녀와의 추억은 ‘성체함으로 빛’난다고 생각한다. ... 이러한 상응구조는 그리하여, 맹세, 향기, 입맞춤은 깊은 심연에서 올라오고 있다. ... 특이함에 대한 경도, 여행자로서의 시인의 방랑기질은 아마도 그녀를 평생 자신의 정신적인 어두운 심연에 끌어다 놓았을지도 모른다.
스크린 주위를 비추는 현실의 중심에서 낯설지 않은 그래서 낯선 ‘대상 a'의 기괴한 심연은 이 영화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가? ... 주인공 태식은 부인과 태아를 기억하는 밝은 명조의 조명과 그녀의 화사한 미소, 하얀 유아용의 신발과 마주하는 외상적인 기억으로부터 그는 자신만의 어둠속으로 몸을 숨긴다. ... 그러자 어둠에 묻혀 있던 소미의 아장거리는 모습이 드러난다. 초등학교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태식의 어눌한 어투에서 그의 욕망의 매듭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공모한다.
등 ③ 파랑 자연 - 파란색 하늘, 바다 : 멀고 깊음을 느끼게 함 - 밝고 투명한 가을 하늘 : 먼 곳에 대한 동경, 경이로움 깊고 푸른 바다 : 끝없이 가고 싶음, 무의식, 심연 ... : 강함 - 마귀를 쫓는 부적 ④ 분홍 : 약혼식의 장식 ⑤ 주황 : 승려복, 사원 - 불교국가에서 광명을 의미 ⑥ 보라 : 귀함, 고귀함, 신비 ⑦ 하양 : 결혼식 ⑧ 검정 : 어둠
너무 짙은 어둠, 너무 굳어버린 어둠 이젠 좀 느리고 하늘거리는 포오란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그러나 이사 갈 집이 어떤 집일런지는 나도 잘 모른다 너무 시장 거리도 아니고 너무 산기슭도 ... 이전 시집에서 볼 수 있었던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절망과 죽음의 심연만을 집요하게 응시하던 시인의 시선이 바깥을 향해 힘겹게 열리는 모습을 『쓸쓸해서 머나먼』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팔 물건도 살 물건도, 사용할 수 있는 화폐와 가격 체계도 없는 위험과 도주와 협박, 그리고 밤중에 서로 접근하는 인간들의 어둠, 그 어둠만이 존재할 뿐이라 한다. ... 자신이 여기 있는 건 욕망의 심연을 메우고, 욕망을 일깨우고, 거기에 이름을 붙여 지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이며, 너무 일찍 건네는 ‘손수건’은 거절을 가져오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는
저마다 탈색된 눈빛으로 심연의 저편으로 어느덧 차츰차츰 가라앉아 가고 있는 참이었다. 잠들어라. 깊이깊이 잠들어라. 영영 깨어나지 않을 잠 속으로 투신하라. 깊이깊이. ... 조금 전까지 네가 서 있던 자리는 어느새 짙은 어둠으로 채워져 있을 뿐이었다. 어디로 갔을까. 너는 또 어디로 스며들어가 버린 것일까. ... 나는 네가 억지로 떠맡겨 놓고 간 그 허약하고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싸구려 비닐우산으로 간신히 몸을 가리운 채, 네가 비워 두고 사라져 버린 그 막막한 어둠의 공간을 지켜보며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