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은, 숙부의 망명과 함께 숙부의 친구인 석담에게 맡겨진다. 석담은 고죽을 문하로 거두기를 한사코 거부한다. ... 그 전의 십년이 오직 석담의 경지에 오르고자 노력한 십 년이라면, 그 팔 년은 석담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의 팔 년이었다. ... 나름대로의 성취를 이루게 된 고죽은 다시 석담의 문하로 돌아오게 되지만, 석담과 고죽의 예술관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신구 석담 선생 2. 고죽 번번이 석담선생에게 맞서는 그에 대한 열등감 과 애증 으로 가득차 있는 인물 . ... 회고의 형식으로 지나온 삶을 성찰함 표현상의 특징 * 고죽과 석담 , 두사람의 예술관 예술가의 의지와 역사적 팩임을 감조하는 석담의 입장은 전통적인 효용론적 예술관에 ... 나중에야 부모 (= 석담 ) 의 마음을 알고 후회한다 . 김규철 3.
다시 고죽은 오랜 방랑에 오르고, 엄격했던 스승을 그리며 석담의 문하로 돌아오지만 이미 석담은 세상을 떠난 후였다. ... 고죽은 열 살의 나이로 숙부의 손에 의해 석담에게 맡겨졌다. 석담은 웅혼한 필체와 유려한 문인화로 명성이 높던 대가였다. ... 석담이 글씨의 품격과 힘을 생명으로 여긴다면, 고죽은 글씨에 넘치는 정의와 기예를 으뜸으로 친다. 결국 고죽은 글씨 쓰는 일 자체에 회의를 표하고, 이를 안 석담은 분노했다.
어쩌면 이 시대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석담을 찾아 섬기는 것이 어떨까. 우리는 고죽의 금시조를 보는 것이 아닌 석담의 금시조를 보아야한다. ... 반평생을 석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며 살아온 고죽. 제자의 가르침에 있어 말을 아끼며 냉엄하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제자를 아껴왔던 석담. ... 슬프게도 우리주변에는 석담과 같은 인물이 많지 않다.
석담은 갈등이 두려웠던 것일까. 고죽과 스승 석담이 예술관에 관한 견해 차이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무엇보다 인상깊게 남아 있다. ...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줄곧 석담의 태도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석담은 자신이 본 대로 판단해 버리고 고죽을 줄곧 냉담하게 대했다. ... 석담은 고죽을 키워주지만 문하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소학을 익히게하고 소학교에 보낸다. 고죽은 석담선생을 사모하는 마음과 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살림을 꾸려나가게 된다.
그렇게 고준은 석담을 찾아갔지만 이미 석담은 입관을 마친 뒤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고준은 사실은 석담이 자신의 관상명정을 맡길 만큼 자신의 글씨를 아꼈음을 알게 된다. ... 석담과 고죽은 서로 다른 예술관으로 인해 애증을 느끼며 끊임없이 갈등한다. 석담은 도(道)가 있어야 예술이 완성 된다고 보았다. ... 석담 몰래 서예를 익히던 고죽은 글씨를 쓰고 싶다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석담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글씨를 적어 내려간다.
석담 선생은 왜 그를 맡을 때부터 경계하는 태도를 가진 것일까. 이런 태도는 고죽이 성장해서 까지도 변하지 않는다. 아니, 석담 체 왜 그러시오? ... 석담은 그만큼 네 글을 사랑했단 말이다. 이 미련한 작자야....” 석담과 고죽. 그들 사제간의 일생에 걸친 애증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 석담이 고죽에게 그리 모질게 군 까닭이 살짝 언급된 듯 하다. 석담이 그에게 그리 날카롭게 굴고 경계의 눈을 가지게 된 것은 그를 처음 봤을 때, 뭔가를 느꼈던 것이다.
운곡의 권유로 석담 선생이 제자로 받아 들임. 27세 조급한 성취감에 석담 선생의 문하를 빠져나와 이름을 날림. 석담의 진노, 사면을 받던 날 석담선생에게 글귀를 받음. ... 석담 선생의 사후 10년 석담의 집을 지키면서 새로운 수업을 시작함. ... 석담 선생의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석담 선생이 없는 틈을 타 글씨 연습을 함.
석담은 어떤 것을 그릴 때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서 그림을 그렸고, 고죽은 눈에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를 그렸다. 석담은 심화를 추구하고 고죽은 물화를 추구한 것이다. ... 왜냐하면, 석담은 서화는 심화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고죽은 서화는 물화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고죽이 붓을 잡게 되고 그의 서화를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석담과의 예술관의 차이가 보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스승 석담의 예술은 ‘도’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동양 전통적인 견해와 마찰을 일으켰다. ... 그래서 석담과 고죽의 예술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든가, 고죽이 서예가 당대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없음에 고심하던 것은 와 닿지 않았다. ‘물론 문학이 완전히 소멸할리는 없다.
이 작품은 이이가 대사간의 벼슬에서 물러나 해주 석담에서 제자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을 때 그 곳의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 이 시조는 선조 11년(1578년) 그의 나이 43세 되던 해에 황해도 해주 석담에 있는 수양침 경치(아침) ③화암의 늦봄 경기[봄] ④취병의 시원한 여름경치[여름] ⑤송애의 저녁
고죽의 숙부는 열 살 된 고죽을 지기(知己)인 석담선생에게 맡기고 떠난다. 그 때부터 고죽은 석담 밑에서 글씨와 서화를 배운다. ... 그는 오대산의 어느 사찰에서 반 년간 머물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석담 선생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석담은 이미 죽어 있었다. ...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석담과 고죽이 벌인 매죽(梅竹) 논쟁이다. 석담은 서화를 심화(心畵)로 여겼고 고죽은 물화(物畵)로 여겼다.
석담이 죽은 뒤 석담의 고가로 들어오고 나서 자신의 스승 석담이 지향했던 예술에 대한 비판을 표하면서 (이는 곧 작가의 말로도 생각될 수 있다.) ... 글을 배우기 이전 고죽은 냉담한 석담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 휘하에서 애증을 느끼면서 석담 선생을 흉내 내게 된다. 그러다 결국 석담 스승 밑에서 비로소 글을 배우게 된다. ... 이 금시조를 석담은 보았을까. 소설 속에서도 석담이 한번쯤 보았으면 하는 그 금시조의 환상을 고죽은 보았다.
고죽은 석담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러나 석담은 끝까지 인정해주지 않았다. 나중에 석담이 죽은 후에야 고죽은 스승이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음을 깨닫는다. ... 서사구성 1) 사건의 전개 발단 : 현재 고죽의 몸 상태, 10살 때 숙부가 석담에게 고죽을 맡겼던 일 회상, 매향과 추수 회상 전개 : 고죽에게 엄격한 석담, 떠나는 고죽 위기 : ... 사건 : 갈등 구조 고죽과 석담 : 매죽논쟁, 예도논쟁 등으로 대립. 석담은 살아생전 '악연'이라고 하며 고죽의 실력이나 고죽을 제자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먼저 석담과 고죽을 비교해 보면 석담선생은 비인부전의 철학을 갖고 시,서,화에 능하였고 그의 견해는 학문이나 도, 종교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시켜주기 위한 도구로서의 예술이 진정한 것이라 ... 그에 비해 고죽은 열 살 되 던 해 홀로 되어 석담 선생 집에 맡겨진 처지이다. ... 하나는 고죽이 죽으면서 본 금시조는 석담의 예술관을 따라서 보인것이라는 것이다.
고죽은 오랜 방랑길에 올랐다가, 엄격했던 스승을 그리며 석담의 곁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석담은 세상을 떠난 후였다. ... 그런데 석담은 고죽에게 붓글씨를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고죽은 서예의 재능을 주체할 수 없어 석담 몰래 어깨너머로 서예를 익힌다. ... 석담의 ‘서도(書道)’ 정신은 기품이 강조되고 고죽의 ‘서예(書藝)’ 정신은 정의를 강조한다. 그림에 있어서도 석담이 심화를 중시한다면 고죽은 물화에 치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