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법 ? 오잉! 외출 준비를 하던 딸이 자기 옷장에서 옷을 고르더니 여의치 않는지 안방에 들어와 뒤지기 시작했다. 딸이 고른 옷은 어제 처음 사서 장롱에 고이 모셔둔 것이다. 사춘기 소녀 시절이었다면 언니와 크게 싸웠을 일이었다. 성경에 '여행을 위하여 지팡..
돌아오기 위한 여정 1 - 1 (『여행의 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2019년 4월) 20OO년 여름, 나는 캐나다 퀘벡에 있는 한 넓은 잔디밭에 앉아있었다.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건물들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옆에는 돗자리에 누워 낮잠을 자거나 그림을 그..
길과 섬 사이에서 1 - 1 (『흑산(黑山)』, 김훈 지음, 학고재, 2011년 10월) 자명하고 또 마땅한 것이 있다. 거창한 이념에 기대지 않더라도 모든 인간이 존엄한 생명으로서 평등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하나하나의 인격들이 자존과 행복을 향하여 사는 것은 마..
우리가 선택한 후회 1 - 1 (『국수』, 김숨 지음, 창비, 2000년 5월) 2012년 이상 문학상 단편집에 수록된 여러 작품들 사이에서 김 숨 이라는 작가가 단편본으로 낸 『국수』라는 작품이 날 사로잡았다. “그래요, 지금은 반죽의 시간입니다. 분분 흩날리는 밀가..
동화가 준 위로 1 - 1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저) 동네 조그만 도서관에 있는 『어린 왕자』를 읽게 되었다. 왼쪽 장에는 영문이, 오른쪽 장에는 그 번역본이 있는 영한 대역본이었다. 영어공부를 위해서 원서를 읽는 것을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조그마한 도서관..
< 설민석의 삼국지 독후감 > 삼국지를 통해 본 유비와 조조의 리더십 차이 삼국지는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상대도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생을 살아 가는데에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삼국..
/? 그 날이 오면 1 - 1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담론」, 신영복, 돌베개, 2015년 4월) 나는 헛공부를 한 것이었다. 국가와 사회를 논하면서 정작 그 속의 인간, 당장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다.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내 자만의 때를 ..
/? 청춘, 시대를 비추는 거울 1 - 1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10. 7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대한민국의 청소년과 20대가 웃어른께 듣는 흔한 격언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은 생각지 못할 이 ..
칭찬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1 - 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타드라 시나크/ 처크 톰키스/짐 발라드) 우리내 사는 사회에서 '칭찬'이라는 단어는 매우 듣기 어색한 말이다. 예전 TV에서 방영한 『칭찬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에서 칭찬이..
/? 인간은 파멸될지언정 패배할 수 없다 1 - 1 (「노인과 바다」를 읽고, 허밍웨이) 나이를 먹게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이라는 긴 항해의 전환점에 온 것 같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고민은 사춘기 때 끝내야만 할 것 같은데, 아직도 머릿속이 ..
/? 그래서 나는 어떤 아버지로 살아갈 것인가 1 - 1 (「아버지」, 김정현, 반비, 2020년) 닭이 먼저 알이 먼저냐... 사실 뭐가 되든 난 상관없다. 어쨌든 두꺼운 껍질을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투쟁하듯 깨고 나온 것들이다. 알은 단단하고 안전하며, 따뜻하고 ..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1 - 1 (「HABITUS(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갈매나무, 2018. 1월) 책에서 개인의 인생은 사회, 문화적 환경이나 습관, 버릇 등으로 인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렇게 인생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아비투스'라 하는데..
/? '텅 빈 충만', 그 무게와 울림 1 - 1 - 법정 스님의 를 읽고 - 무소유(1999년) 법정 지음 범우사 출판 법정 스님의 는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지우는 하얀 백지와도 같은 책이다. 언젠가 산에 올라 무념무상으로 바위에 내 몸을 뉘였을 때 들렀던 저 나지막..
/? 죽음을 인정하는 삶 1 - 1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창비, 2012년)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다. 인류가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 사람을 계급적 계층으로 나누는 제도가 사라졌고 평등사회가 이룩되었지만 실상은 보이지 않는 계층이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