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때문에 명나라를 위해 1만의 원군을 파병하지만, 군을 총괄하는 대원수를 충성스러운 강홍립으로 임명했고, 주전론을 주장하던 김경서와 김응서는 대원수 아래 위치시켜놓아 유사시에 후금의 ... 이런 전반부의 내용에 상관없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며 강인한 민족상을 불러 일으켰던 병자호란의 영웅인 임경업 장군이다. ... 이런 부조리는 조선 후대로 가면 더욱 극대화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투항한 이듬해인 1620년 후금에 억류된 조선 포로들은 석방되어 귀국하였으나, 강홍립은 부원수김경서(金景瑞) 등 10여 명과 함께 계속 억류되었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 이후 임진왜란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남으로써 나라와 백성들은 또 한번의 시련을 겪게 된다. ... 조선의 서북방(평안도 가도)에서는 명나라 장군 모문룡이 주둔하고 있어 후금의 배후를 교란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 조선에서는 이괄의 난(1624)이 일어났다.
아마 이 작품은 이 시기의 시대정신을 반영시켜, 현실적으로 두 장군이 명나라를 구하는데 실패하였던 일을 소설의 세계를 통하여 성공시켜본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 임진란과 병자란을 겪은 뒤로 우리나라는 청나라에 대한 복수심과 적개심에 불탔고, 명나라가 청나라의 침략을 당하여 조선에 원병을 청했을 때 김경서, 강홍립 두 장국을 보내기까지 하였다 ... 이에 유복은 청병대장으로 명나라에 들어가 명군과 아군을 연합한 대원수가 되어 호군을 격파하고 우리나라의 위력을 중원에 과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