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의 이름은 `목화밭엽기전`이었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엽기라는 말에 머뭇거렸다. 그의 행위는 엽기적이었다. ... 나중에는 목화밭이 보이는데, 그 목화밭 역시 뿌옇게 되어 보이지 않는다. 끝에 `한창림`은 목화밭으로 가며 끝이 난다. 즉, 여기서 `목화밭`은 사후세계를 의미한다. ... 이 욕망의 허무함은 `목화밭`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 `목화밭`은 추상적으로 표현된다.
목화밭엽기전... ⅰ)줄거리와 주목할 만한 부분들 우선 엽기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 광인일기와 목화밭엽기전은 그런 충돌상을 드러낸 소설입니다. 과연 사회가 미친것일까? 개인이 미친 것일까? 두 소설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이런 의문들을 던집니다. ... 광인일기에서 주인공은 미친 사람으로 간주되어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지만 목화밭엽기전 에서는 강한 수컷향을 맡는 사람들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본 작품 『목화밭엽기전』은 사전적 의미의 엽기에 충실했는지 모른다. ... 그렇다면 과연 『목화밭엽기전』을 문학 장르에서 엽기적인 소설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목화밭엽기전을 읽고 엽기적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괴기한 것이나 비정상적인 것에 유난히 흥미를 나타내는 것 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