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공법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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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공법에 관해 조선의 대처 능력에 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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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공법’은 분명 근대 초기에 조선은 물론 청과 일본 모두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음은 주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만국공법’에 때한 조금 더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러한 ‘만국공법’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사대․교린이라는 질서가 흔들리고 동아시아 사회의 외교관계를 뒤흔든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근대의 맹아적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과의 엄격히 대등한(?) 교린관계 혹은 질서가 무너지는 데 있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일본에 대한 조선의 입장,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했을 때 오랑캐의 한 부분이며 타자로서 인식해온 일본의 태도 변화 그리고 이를 둘러싼 청국의 입장, 이 모든 것이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선 정부의 입장은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영력했으며 ‘만국공법’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인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화파들은 누구보다 만국공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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