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9.03.19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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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 독후감 서평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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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결과적으로, `박제된 천재`라는 말은 소설 안의 화자를 스스로 칭하는 말인 것 같다. 늘 잠만 자고 자기 안의 공간에 갇혀 지내던 화자가 서서히 잠을 덜 자기 시작하고 외출을 하는 것, 이러한 자閉의 상태에서 開의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자꾸만 불화가 생긴다. 오히려 아내에게는 그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다. 결국 아내는 나에게 아달린을 먹여 잠을 재운다. 천재가 박제되는 순간은 바로 이 지점을 말하는 것일까? 박제‘된’다는 것은 어쨌거나 피동적으로 무슨 일을 당하는 것이므로, 소설의 초입에 자폐를 겪고 있는 ‘나’ 스스로는 박제‘된’ 것이라기보다, 스스로 자폐에 들어선 것이고 후반에 아내에 의해 아달린을 먹고 자꾸만 잠을 자는 화자가 그때서야 비로소 박제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의 말미에 나온 ‘날자, 다시한번 날아보자꾸나’에 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화자는 ‘날개가 꺾인’ 상태이므로, 다시 힘을 내서 현실에 적응하고 다시 ‘날아보는 것’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이 빌딩 옥상에서 날아보는 것은 바로 뛰어내리는 것을 형상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에서 내내 현실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결국 그들도 ‘금붕어’같다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아 후자 쪽이 맞는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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