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강의(나의 동양 고전 독법)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3.14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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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영복님의 `강의`(나의 동양 고전 독법) 서평 입니다.
목차
‘역사는 항상 새롭게 다시 쓰여지며,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다’
(1)노자 - 천하에 물보다 약한것이 없지만 강한것을 공격하기에 이보다 나은 것은 없으며 이를 대신할 다른것이 없다.
(2)시경 - 군자는 무일에 처해야 한다. 먼저 노동의 어려움을 알고 그 다음에 편안함을 취해야 비로소 백성들이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는가를 알게 된다.
(3)“내가 기계를 모르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 쓰지 않는 것이오.” - 장자
`불인인지심` 그리고 `온고지신`
본문내용
‘역사는 항상 새롭게 다시 쓰여지며,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다’
신영복의 ‘강의’는 성공회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동양고전에 관해 수업한 내용을 차분하면서도 겸손한 구어체를 통해 현대적 관점으로 집필한 것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고리타분하고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고전을 해석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다르다. 책을 펴는 그 순간부터 신영복님의 조심스러운 문체들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동양고전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마치 신영복님의 강의를 듣는 것 같다. 이 책은 서양의 존재론에 대비되는 동양 고전의 관계론적 사고를 화두로하여 거대 자본주의 담론에 함몰된 현대사회의 과제를 재조명 한다. 관계론의 입장에서 시경과 서경,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유가 그리고 법가에 이르는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들을 고루 다루고 있으며 중국 고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입문서로 읽을 수 있도록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고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새로운 관점으로 시대에 맞게 풀이된 동양 고전은 옛 성인들의 이야기는 그 안에서 우리가 현 시대에 적용하고 반성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지금부터 강의에서 감명 받았던 몇 개의 구절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노자 - 천하에 물보다 약한것이 없지만 강한것을 공격하기에 이보다 나은 것은 없으며 이를 대신할 다른것이 없다.
‘상선약수’라는 사자성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사자성어 일 것이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의 선은 물이구나’라는 생각에 그치고 더 이상 사고를 확장시켜나가지 못한다.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노자편을 읽는 순간 그동안 막혀있었던 생각의 연결고리들이 뻗혀나가기 시작했다. 물에 비교한 노자의 이야기가 패권 경쟁의 작위를 철저하게 반대하며 그 안에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는 문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가장 약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물’ 이다. 그리고 이것은 ‘민초’들로 비유될 수 있다. 국가에서 가장 약한 존재라고 볼 수 있으나 삶과 투쟁에 뛰어난 존재이다. 노자의 정치학은 직접일하지 않고 패자에게 기생하여 지식을 팔던 지식인계층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약하지만 강한 민초들의 입장에서 서술한 철학적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신영복- 강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