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요약
- 최초 등록일
- 2009.01.30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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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젠킨스의 역사학 개론서인 이 책은, `역사`라는 실체 혹은 개념의 정의를 이론적·실천적 측면에 입각하여 밝힌 후, 역사적 사실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가치관에 따라 그 해석을 달리하는 본질적인 속성을 지님을 밝혔다. 따라서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서열적인 가치요소가 절대적이지 않음을 간파해야 하며 상대주의와 회의주의 속에 다양한 입장, 관점, 모델, 패러다임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목차
제 1장 역사란 무엇인가
1) 이론적 측면
2) 실천적 측면
3) 역사의 정의
제 2장 역사 담론의 기본 문제들
1) 진실
2) 사실과 해석
3) 편견
4) 감정이입
5) 1, 2차 사료와 증거
제 3장 포스트모던 세계의 역사연구
본문내용
제 1장 역사란 무엇인가
1) 이론적 측면
먼저 이론적 측면에서 지적할 것은 ‘역사란 세계를 해석하는 여러 담론 가운데서 단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즉 과거와 역사는 동일시 될 수 없는 다른 것으로, 역사가의 연구 대상인 과거(the past)와 역사가가 과거를 다루는 방식인 역사서술(historiography) 그리고 그 총체적 관계가 역사(History)를 구성한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해야만 역사의 본질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과거는 이미 일어나 사라져버린 일이며 재현이 불가능하다. 역사가는 기록 등으로 남아있는 과거의 편린을 가지고 작업하여 역사를 만들어낸다. 즉, 역사(역사서술)란 텍스트들 간의 상호관계를 통해 역사가가 만들어낸 일종의 언어적 구성물이다. 또한 역사서술은 최초 기록자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무수한 요소들(예컨대 여성, 흑인 등)을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실재했던 과거와 역사가의 언어적 구성물인 역사 사이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또한 역사는 단수가 아닌 복수이다. 동일한 연구 대상이라도 상이한 담론을 통해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으며 시공간에 따라서도 서로 다르게 읽힐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역사가도 동일한 풍경에 대하여 자신의 담론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가들의 과거에 대한 인식과 역사서술은 역사가의 인식론, 방법론, 이데올로기 영역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역사에 있어 인식론적 측면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지식 영역에 관해 ‘과거’에서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가이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사물을 인식하기도 어려운데 ‘역사속의 과거’ 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선 어떤 역사가도 과거 사건을 총망라해 재현할 수 없다. 또한 어떤 기록도 과거의 사실을 재현해낼 수 없다. 과거는 하나의 기록이 아니라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사건들과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에는 역사창조주체인 역사가의 관점이 표명되어 우리와 과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회고를 통해 현대적인 용어로 과거를 복원하려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기록과 흔적들에 대한 현대적 관점의 재구성과 결합이 일어나 과거의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인식론적 약체성으로 인해 역사는 복수인 ‘역사들’이 된다.
참고 자료
Jeith Jenkins, 최용찬 옮김, 1999, 『우구를 위한 역사인가?』, 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