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소녀
- 최초 등록일
- 2009.01.28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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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 죽음과 소녀의 독후감입니당^^*
목차
1. 과부들
2. 죽음과 소녀
3. 경계선 너머
4. 연옥
5. 느낀점
본문내용
1. 과부들
어떤 강은 넓고 고요하고, 초록빛이고 부드러워, 어떤 강은 가파르고 높고, 산에서부터 맑은 물로 떨어져 흐르지, 그리고 우리의 강은 얕고, 차갑고, 거무스름하고, 우리 남자들을 데려오지, 거친돌 강바닥을 넘어, 힘겹게 굴려서 집으로 끌고 오지, 그러나 아직도 사라지거나 죽은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강이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데려올 수가 없지, 강한테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라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라, 하나만을 가져다주었지, 그리고 불경한 그놈들이 태워버렸지, 그래서 또 다른 하나를 데리고 왔지, 언덕에 묻으라고, 강은 시신을 굴리고 굴려, 그 온전한 모습이 다 뭉개질 때까지.......
이 희곡의 기원은 이십년 전이다. 작가는 1973년 아우구스또 삐노체뜨 장군이 권력을 장악한 뒤 칠레를 떠나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 1976년 네덜란드에 정착하는데 암스테르담에서 과부들의 핵심을 이루는 이야기를 발상한다. 당시 그는 실종된 남녀들에 관한 일련의 고통스러운 시들을 쓰고 있었는데 그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뭐라고요 - 한 구 더 발견했다고요? - 잘 안 들려요 - 오늘아침 시체가 하나 더 강에 떠올랐다고요? 더 크게 말하세요 - 그래서 당신은 엄두도 못 냈고 아무도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요? 그의 어머니라도 그를 낳은 어머니라도 어머니조차도 확인할 수 없을 거라고 경찰이 말했단 말이지요 그들이 그렇게 얘기했다고요? 다른 여자들이 이미 확인해보려 했는데 - 당신 얘길 난 통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그 여자들이 그를 뒤집어서 얼굴도 보고, 손도 보고 봤단 말이지요, 아 그래요, 그 여자들이 다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요, 조용히, 애도하며, 강둑에서, 그 여자들이 그를 강물에서 건져냈는데 벌거벗은 채라고요 이 세상에서 태어나던 그날처럼, 경찰 대위가 한명 거기 있고 내가 도착하기 전엔 그 여자들이 안 떠날 거라고요? 그가 누구네 식구인지 모른다고요, 그가 누구네 식구인지 모른다고 했나요? 나는 지금 옷 갈아입는 중이라고 전해주세요, 지금 떠난다고 만일 그 경찰 대위가 지난번 그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을걸요. 그 시체는 내 이름을 가지게 될 거예요 내 아들의 임을 내 남편의 이름을 내 아버지의 이름을 내가 서류에 서명할 거라고 전해주세요 지금 그쪽으로 가는 중이라고 전해줘요, 날 기다려 달라고 그 대위가 그를 만지지 못하게 해주세요 대위가 그에게 한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게 해줘요.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