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심주의, 이제는 눈 떠야 한다 - [문명의 충돌]과 [리오리엔트]를 읽고

소개글

<지성과 시대>라는 과목을 들었을 당시 썼던 리포트입니다.
이 6페이지의 리포트를 쓰려고 <문명의 충돌>과 <리오리엔트>만 각각 네다섯번씩 읽었고, 관련논문을 3개 읽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필사적으로 썼습니다;; 노력의 결과 이 리포트로 <우수 레프트 상>도 수상하고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리포트입니다 ^ ^

목차

1. 들어가며
2. 유럽중심주의(Eurocentrism)?
3. 유럽중심주의의 사례
4. 왜 비판되어야 하는가.
5.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과 안드레 군더 프랑크의 <리오리엔트>라는 두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를 묻는다면 유럽(서구)이라고 대답할 것이고, 더 정확하게 말하라고 한다면 유럽중심주의(Eurocentrism)―혹은 서구중심주의―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그 이유가 두 책 모두 유럽중심주의와 깊숙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임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문명의 충돌>은 아닌 듯 위장하고는 있지만 지극히 서구중심적인 관점의 책―이에 관한 것은 본론에서 언급할 것이다―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프랑크의 <리오리엔트>는 유럽중심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으로 기존에 당연시되어 왔던 학문체계를 크게 뒤엎을 수도 있을, 어찌 보면 조금은 무시무시한 발판을 마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중심주의는 등장한 이래로 널리 퍼져 마치 스스로를 ‘보편적’인 양 위장한 채 뽐내며 여러 가지 것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역사분야에서 유럽중심주의의 영향이란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보편적인’ 세계사적 현실을 온전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또한 근대성에 대한 서구인들 자신의 비판적 자기성찰, 제3세계의 대두, 아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성장, 이슬람세계의 대서구 투쟁 등등의 요인이 대두하면서 서구중심주의가 도전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우리의 생활과 학문 속에도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이러한 유럽중심주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후대들을 위해서도 분명히 극복되어야 할―최소한 비판되어야 할― 대상이며 또한 쉽지 않을 일일지언정 이에 대항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과연 유럽중심주의와 이것이 나타난 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비판한 후, 왜 그것을 극복해야만 하는 것인지,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하여 논해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 김성제,「역사 ‘다시 쓰기’와 ‘지울 수 없는 현실’:리오리엔트(ReORIENT)」,『당대비평』, 통권22호(2003 여름)생각의 나무, 2003
* 이민호,「세계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유럽중심주의 사관의 극복을 위하여」,『역사비평』, 통권 59호(2002 여름), 역사비평사, 2002
* 최갑수,「유럽 중심주의의 극복과 대안적 역사상의 모색」,『역사비평』, 52호(2000.8월), 역사비평사, 2000
* 최갑수,「유럽 중심주의를 넘어 다시 동양으로」,『책으로 읽는 21세기』,길, 2004
* 새뮤얼 헌팅턴, 이희재 역, 문명의 충돌, 김영사, 2004
* 안드레 군더 프랑크, 이희재 역, 리오리엔트, 한영문화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