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신학: 고린도 후서에 나타난 사상, 바울이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자랑함, 고린도후서 12장을 중심으로

소개

본문은 고린도후서에 포함된 바울의 두 번째 서신인 눈물의 편지의 중반부에 위치하는 부분으로서 자신의 ‘종교적 체험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다. 바울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겼으나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랑을 하게된다.
그의 자신에 대한 자랑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호와 연결되는데, 이것은 고린도 교회 안에서 바울의 사도 권위에 대해 공격하던 당시 거짓 교사들의 공격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문은 바울 자신의 환상과 계시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다. 또한 본문은 앞에 기록된 자신이 사도로서 겪은 여러 가지 고난과 어려움들을 기록한 고난목록(11:23-33)과 뒤에 기록된 사도직의 정당성에 대한 주장(12:11-18), 그리고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또 한번의 호소(12:19-13:13)의 사이에서 고난과 어려움들은 자신의 연약함이고 이 연약함은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는 통로이고, 자신의 사도직의 정당성은 여기에서 나온다는 논리적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목차

서론
사역과 주석
결론

본문내용

자랑의 문제에 대한 바울의 태도가 옳았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입증한다. 사도의 자격에 있어서 가장 으뜸이 되는 요소는 그리스도를 위하는 삶인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위할 수 있는 조건들은 뜻밖에도 바울이 장점이나 강한 것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이 그리스도를 위하는 도구가 된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 위에 머무르기`위하여 강함보다는 약함을 자랑하려고 한다.
Käsemann은 고후12:9과 13:3의 본문에서 ‘약함’을 존재론적으로 해석해서,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 안에 있는 일종의 선물로 활동한다고 했다. 반면에 약함의 계시적 기능을 주장한 Plummer는 약함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더 구체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좀더 명료하게 드러날 뿐이라고 해석했다. Bultmann은 이 구절을 “연약한 인간이 스스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권능 앞에 굴복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Windisch도 바울의 약함은 그리스도의 능력을 유치하는 전제조건이며, 고난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스도의 능력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해석했다.
바울은 사도로서의 고통스런 삶, 곧 약함이 자신의 사역 속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고 말한다. 바울이 사도적 기준척도로 제시하는 약함은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의 체현(體現)’이었다. 결국,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약함은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는 한 전형이었다.

정리
지금의 교회는 너무 커졌다. 우리는 주변에서 큰 교회들의 이야기를 쉽게 듣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에게는 커다란 교회만이 목회의 지향점이 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한다. 부정과 부패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규모가 확대되고 재정이 불어나며 힘이 생길수록,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의 감동은 점점 멀어져 가지는 않는지....

참고자료

· 김판임,『고린도후서』,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9).
· 박익수,『누가 과연 그리스도의 참 사도인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9).
· -----,『바울의 서신들과 신학Ⅰ』,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 -----,『바울의 서신들과 신학Ⅱ』,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1).
· 이진호,『고린도후서12:1-10절 연구』,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1993).
· Barrett,『국제성서주석-고린토후서』, 번역실역(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