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청>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2.19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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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8년 10월 국립극장에서 열린 창극 <청>에 관한 공연 후 감상문 입니다.
`내가 기획자라면`이라는 방향으로 쓰여진 글이구요.
100%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도움 얻으시길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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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간고사를 목전에 두고 해오름국립극장에서 열린 창극<청>을 관람하게 되었다. 남자친구의 표까지 사주어가며 조금은 부담되는 금액의 이 공연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한국음악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있지만 유난히 창극은 재미있을 것 같았다. 판소리도 들을 수 있고, 연극도 볼 수 있고 일석이조라 여겨졌다. 내용은 전 국민이 다 아는 것이지만 유명한 국민소리꾼 안숙선 명창이 출현하고, 더구나 심청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뺑덕이네 같은 재미있고 익살스런 개성적 인물들이 좋아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우선 음악적인 면에서 창극 <청>은 매우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프리마돈나인 국립극장의 원로단원 안숙선 명창이 도창을 맡았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는 농익고 잘 영근 세월의 질곡을 담은 소리랄 수 있었다. 엊그제 열린 ‘서편제 보성 소리 축제’에서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의 한 장면을 부르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 느낀 바였다. 까랑까랑하지만 너무 쌩쌩하지는 않은 소리랄까... 도창뿐 아니라 심청역을 맡은 김지숙씨도 국립극장의 차세대 주자답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여리면서도 강인한 심청의 내면을 잘 연기해 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다 끼니 걱정에 매일 매일이 위태로운 심청의 아버지 심학규 봉사는 한 맺힌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친 소리를 질렀다. 많은 배우들이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나 연기력은 지적할 만한 곳 없이 충실했다.
쉬는 시간에 무대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수많은 국악기와 함께 첼로, 더블 베이스를 볼 수 있었다. 1부의 공연을 감상하는 동안 내내 국악기의 전통적인 가락 외에도 좀 더 풍부하고 웅장한 소리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소리의 정체가 궁금해 무대 앞쪽으로 나와서 악기들을 구경하였던 것인데 역시나 서양악기들을 접목시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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