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천하장사마돈나
- 최초 등록일
- 2008.11.21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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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영화 ` 천하장사 마돈나 ` 를 보고나서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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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운동인 씨름을 통해 남성으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성적 성향을 선택하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 속에는 우리 현실세계를 잘 반영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나는 이들 인물을 통해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먼저 동구의 아빠, 이 영화에서 동수의 아빠 역은 우리 현대 사람들의 성적 소수자에 대한 시선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성적 소수자를 보는 우리의 시선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주제를 찾아낼 수 있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그들을 이 사회에서 배척시키려 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다른 사람과 똑같이 만들고 싶어 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나 역시 그랬다. 왠지 여성스러운 남자나 남성스러운 여자를 보면 ‘어머, 저사람 쫌 이상해, 나랑 쫌 다른 것 같아’ 하며 거부감부터 생겼다.
최근 몇 년간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홍석천과 하리수가 있는데, 처음 이들을 보는 사회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였다. 다른 사람과 다른 게 뭐 자랑이라고 저렇게 당당히 밝히냐는 식이였다. 트랜스 젠더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매력적인 몸매에 약간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형부, 파이팅!”을 외치는 하리수를 떠올린다. 물론 하리수가 사람들에게 트랜스 젠더의 존재를 알렸고 그런 의미에서 사회의 다양화라는 측면에 많은 공언을 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그녀가 트랜스 젠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일조했음도 분명하다. 트랜스 젠더란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나 하리수와 같은 엔터테이너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옆집에 사는 사람처럼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정신적인 성과 신체적인 성이 다르게 태어난 사람일 뿐이다. 영화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법한 동구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들도 그저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선천적인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고 그래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나마 장래‘희망’이라도 있으니 좋겠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동구가 화가 나서 소리쳤던 것처럼, 그들은 남자가 혹은 여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들은 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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