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희곡]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1.16
- 최종 저작일
- 2008.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500원
소개글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감상문(관극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용필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라고 노래했다.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는데 왜 외로울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사실 조용필이 노래한 것처럼 굳이 모든 것을 건 사랑이나 이상 때문이 아닐지라도 인간은 늘 외롭다. 절대적 타의에 의해 지구라는 별 위에 던져져 중력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참으로 외로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참으로 많은 방법을 동원하는데, 전화를 만들고, 인터넷을 하고, 애완견을 기르고, 영화와 연극을 만들고, 책을 읽고, 돈을 벌고 싶어 하고, 사랑을 하고, 수다를 떨고, 텔레비전을 본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데, 그것은 참으로 뭐랄까? 신이 인간에게 내린 무시시한 형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인간들이 사는 지구를 이만큼 발전시킬 수 있게끔 한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외로움은 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질적 차이는 없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는 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바로 이러한 외로움(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삶의 일상성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극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줄리는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민호를 가슴속에 안은 채 살아가고, 석동은 외롭기 때문에 줄리를 사랑하고, 줄리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싶어 한다. 또 민호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이 세 명의 주인공은 우리가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택하는 가장 흔하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택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집착, 사랑, 자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중에 좀 극단적인 경우이기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살이라고(자살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상당히 경이롭다.) 할 수 있는데, 삶이 지속되는 순간까지는 외로움도 계속 되지만 몸이 죽어 없어져 버리면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외로움도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극단적인 대응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