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서의 소설 [낙타샹즈]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1.05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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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라오서의 소설 『낙타샹즈』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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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국 현대 문학작품 중 개인적으로 위화의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위화의 소설은 마치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있는 듯이 생생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위화의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전해져 오는 가슴 따뜻함과 함께,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중국적인 색채가 강하게 담겨 있다. 때문에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작품으로 택하려 했다. 하지만 위화의 작품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라오서의 『낙타샹즈』
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개인과 사회. 이 둘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회나 문화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개인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나며, 나아가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개인 또한 그 변화 과정을 함께 밟아가기도 한다. 『낙타샹즈』는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정직하고 성실했던 주인공이 이기적이고 무력한 모습으로 타락해 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씁쓸함과 우울함의 여운을 남긴다. 이는 『허삼관 매혈기』에서 주인공인 허삼관이 고달픈 인생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는 이야기 구성, 소설 곳곳에 녹아 있는 중국적인 모습 등은 위화의 소설과 비슷하지만.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전혀 다르며 이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샹즈는 젊고 힘이 세며 자신의 인력거를 소유하고 있는 북평의 고급 인력거꾼이다. 그는 술과 담배, 여자 등 나쁜 습관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성실하게 일하는 ‘나무’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전쟁 중 병사들에게 체포되어 인생의 전부인 인력거를 잃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병사들로부터 도망친 샹즈는 인력거를 다시 사기 위해 도망칠 때 끌고 온 낙타를 헐값에 판다.
참고 자료
낙타샹즈
라오서 | 심규호 외 역 | 황소자리 | 200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