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레포트 - 금정산성 애기소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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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교수님께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본래 과제는 외국인이 세운 우리 유적지를 돌아보고 오는 것이었으나, 다른 과제들 핑계 대며 답사를 미루다 결국 교수님께서 예로 제시해준 장소는 어느 한 곳도 가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과제 제출 날짜는 임박했는데 무책임하게 제출하지 않을 수도 없어서 급하게 학기 초에, 동아리 정기공연 후, 그동안 찌들렸던 기분을 전환할 겸 해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올랐던 금정산성 답사(?)기라도 써보려 한다. 금정산성에 앞서 애기소에 먼저 걸음을 했었고 사실, 애닲은 전설을 지니고 있어 더 마음에 남았던 곳도 애기소였으나, 애기소를 유적지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생각되어 애기소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한다. 애기소로 들어간 길을 되밟고 나와 버스 정류장도 없는 길 위에 한참을 서 있자니 산성버스가 다가와 나를 실어갔다. 포장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덜컹거리는 버스의 움직임 때문에 뒷좌석에 앉은 나는 꼬리뼈가 아플 지경이었다.
동래 부사 정현덕이 동문과 서문의 개건에 힘쓰고 있을 때의 금정산성에 관한 전설이 생각났다. 그는 두 성문을 보다 완벽하게 세우기 위해 이름난 석공을 두루 수소문하여 찾아냈는데 결국은 사제지간인 두 석공에게 두 성문의 재건을 의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문은 선생에게, 서문은 제자에게 맡겨 서로 경쟁을 시켰다. 서문을 만드는 제자는 기술이 앞서 정교한 아름다움을 살렸으나, 동문을 담당한 선생은 원래 야욕이 많은 사람이라 욕심을 내어 웅대하게만 세우려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두 성문은 사제의 이러한 특성이 담겨질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제자가 먼저 서문을 완공한 뒤 동문의 스승을 찾아가 보았으나 스승은 아직 성문도 달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동문은 서문에 비해 규모는 웅대하지만 견고하지 못해 결국 제자의 승리로 끝났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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