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오몽녀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08.09.04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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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태준의 오몽녀를 읽고 직접 쓴 줄거리입니다.
이태준의 오몽녀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도 발췌하여 함께 요약정리하여 작품 속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함경북도 북단 마지막에 붙어있는 ‘서수라’라는 항구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서수라는 두만강과 10리쯤 떨어져 있는 곳이다. 호수는 사십 여에 불과하나 대개는 농가이며 주재소와 객주집, 잡화점, 색주가 비슷한 영업을 하는 집도 있다. 이런 몇 안되는 객주집의 하나인 제일 웃머리가 지참봉네라고 한다. 이 지참봉은 벼슬을 해서 참봉이 아니라 어느 때부터인지 ‘참봉 참봉’하며 불러와 지금에 이르렀다. 그는 부업으로 점도 치고 푸닥거리도 하지만 워낙 작은 동네라 벌이가 시원찮아 눈먼 지참봉이 가난뱅이로 살 것은 사실이었다. 식구는 단 둘인데 사십이 넘은 지참봉과, 갓 스물이 나는 오몽녀이다. 누구나 오몽녀가 지참봉의 딸인줄 알지만 실은 지참봉이 점치러 다닐 때 길잽이로 삼십 몇 원에 사다 길러온 것이다. 혼례를 올린지 안올린지는 이웃사람들도 모르지만 이들은 부부와 같은 생활을 해왔다. 이렇게 단 둘이 살아오므로 지참봉은 오몽녀를 끔직이 사랑하지만 오몽녀는 아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은 먹든 말든 자신의 입만 채우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오몽녀의 뺨에는 늘 혈색이 배여 있었다.
지참봉은 북어처럼 말랐다. 두 눈이 퀘엥하게 부른 얼굴에는 개기름이 쭈르르 흐르고 있다. 풋고추만한 상투에는 먼지가 하얗게 앉고, 그래도 망건은 늘 쓰고 앉았다. 그러나 오몽녀는 그와 반대로 낫살이 차갈수록 살이 오르고 둥그스름한 얼굴은 허여멀겋고 뺨에는 늘 혈색이 배여 있었다. 미인이라기보다 거저 투실투실하게 복성스럽게 생겼다 할까. 그러나 이 조그마한 두멧거리에선 일색인 체고리를 치기에는 넉넉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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