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줄거리요약
- 최초 등록일
- 2008.07.25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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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대 줄거리요약
목차
없음
본문내용
덕기는 안마루에 내일 가지고 살 새 금침을 아범을 시켜서 꾸리게 하고 축대 위에 섰으려니까 사랑에서 조부가 뒷짐을 지고 들어오며 덕기를 보고 누가 찿아왔는데 대가리 꼴이 말이 아니며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 것이라고 나무란다. 조부는 아범이 꾸리는 이불로 시건을 돌리며 그게 무슨 이불이냐고 물으며 가서 만져보다가 삼동주 이불이 공부하러 가는데 당치 않다며 지각머리를 꾸짖으며 부인속에 쪽찌고 있는 손주며느리를 쏘아본다. 덕기는 조부의 꾸지람이 다른 데로 옮겨간 틈을 타서 사랑으로 빠져나왔다. 머리가 텁수룩하고 꼴이 말이 아니라는 조부의 밑 눈치로 보아서 김병화가 온 것이 짐작되었다. 덕기는 이틀만에 만나는 친구를 덕욱이 내일이면 작별하고 말 터인 만큼 반갑게 맞았다. 병화는 자네 같은 부르조아가 내게 까지 작별인사를 하냐고 비꼬면서 부옇게 먼지가 앉은 외투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른 채 버티고 서서 껄걸 웃어 버린다. 덕기는 병화에게 부르조아라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먹을게 있는 것은 다행하다고 속으로 생각지 않은 게 아니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런 소리가 듣고 싶지 않았다. 덕기는 임시 제 방으로 쓰는 아랫방으로 들어갔다. 병화는 담배를 천천히 피워서 맛이 나는 듯이 흠뻑 빨아 뿜어내면서, 자기는 나가서 먼저 기다린다고 이야기한다. 덕기는 조부가 나오기 전에 얼른 빠져나가려던 참이었다. 덕기는 병화의 말에 혼자 웃으며 벽에 걸린 학생복을 입고 외투를 쓰고 나왔다. 조부는 병화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다만 양복꼴이나 머리꼴로 보아 무어나 뜯으러 다니는 위인일 것이요, 그런 축과 어울려서 술을 배우고 돈을 쓰러 다닐까 보아서 걱정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일년에 한두 번 방학 때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터이나 이 두 청년은 입심 자랑이나 하듯이 주고받는 말끝마다 서로 비꼬는 수작밖에 없건마는 그래도 한 번도 정말 노해 본 일은 없는 사이다. 중학에서 졸업 할 때까지 첫째 둘째롤 겯고 틀던 수재이고 비슷비슷한 가정 사정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어린 우정일망정 어느덧 깊은 이해와 동정은 버리려야 버릴 수 가 없는 것이었다. 이지적이요 이론적이기는 둘이 더하고 덜할 것이 없지마는, 다만 덕기는 있는 집 자식이요,
참고 자료
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