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물레방아 줄거리요약
- 최초 등록일
- 2008.07.25
- 최종 저작일
- 2008.02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나도향 물레방아 줄거리요약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구슬이 되었다가 은가루가 되고 댓줄기같이 뻗치었다가 다시 쾅쾅 쏟아져 청룡이 되고 백룡이 되어 용솟음쳐 흐르는 물이 저쪽 산모퉁이를 십리나 두고 돌고, 다시 이쪽 들 복판을 오리쯤 지나가면 방원이가 사는 동네 앞 기슭을 스쳐 지나가는데 그 위에 물레방아 하나가 놓여 있다.
물레방아에서 들여다보면 동북간으로 큼직한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에 가장 부자인 신치규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있었다. 이 방원이라는 사람은 그 집의 막실살이를 하여가며 그의 땅을 경작하여 자기 아내와 두 사람이 가난하게 지낸다.
어떠한 가을 밤 그 물레방앗간 옆에 어떠한 여자 하나와 어떤 남자 하나가 서서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여자는 방원의 아내로 지금 나이가 스물 두 살, 한참 정열에 타는 가슴으로 가장 행복스러울 나이의 젊은 여자이며, 그 남자는 오십이 반이 넘어 인생으로서 살아올 길을 다 살아온 늙은이다. 그 늙은이는 자기가 허락하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것을 다 들어줄 수 있으며 방원과 몇백년을 살아도 막실 구석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할멈에게
들었겠지만 방원의 아내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 늙은이는 신치규다. 그는 탐욕스러운 눈으로 방원의 처을 들여다보며 한 손으로 등을 두드린다.
방원의 처는 새침한 얼굴에 기다란 눈썹과 검푸른 두 눈 가장자리에 예쁜 입, 콧날이 오똑한 데다가 후리후리한 키에 떡 벌어진 엉덩이가 아무리 보더라도 무섭게 이지적인 동시에 또는 창부형으로 생겼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매혹적인 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 웃음이 짐승 같은 신치규의 만족을 사게 되었으며 또한 마음을 충족시켰는지 희끗희끗한 수염의 거의 계집의 뺨에 닿도록 더 가까이 와서, 왜 대답이 없냐며 계집의 손을 잡는다.
그녀는 몸을 돌리려고 하지도 않고 영감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며 눈으로 땅만 내려다보고 섰다가, 자기의 생각은 할멈에게 말했다며 자기에게 너무 과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신치규는 후사가 없어서 그렇다면 오늘 하루 밤만 허락하면 내일이라도 방원을 내쫒고 그녀를 불러들인다고 한다.
참고 자료
물레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