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이수익 <우울한 샹송>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07.25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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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수익 시인의 우체국을 주제로 한 <우울한 샹송>을 서평하였고, 우체국과 관련된 유치환 시인의 <행복>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정시라는 시 형식이 생기면서부터 시인들이 끊임없이 시적 대상으로 삼은 것 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시 속에 구현된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을 기본으로 하여 부모 자식간의 사랑, 자기가 살고 있는 고향이나 나라에 대한 사랑, 자기 이웃에 대한 사랑 등의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중에서 사람간의 관계, 특히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 제일 먼저 창작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시를 우리는 연시(戀詩) 또는 연가(戀歌)라고 부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울한 샹송>을 서평 하고자 한 것은, 시적 화자와 나를 동일시함으로써 보다 가슴으로 채득할 수 있는 서평 및 감상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정시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는 정서를 펼쳐 보이는 것, 그리하여 나 자신의 위안을 얻고, 만인의 공감을 얻는 값진 결과물에 나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이제 막 성년이 된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도착하지 않은 편지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편지를 주고받음으로써 확인할 수 있는 사랑이란 가장 내적 감정이 응축되어 있는 사랑의 전유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에게 온갖 유혹의 말은 다 해놓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어설프게 몇 글자 남긴 그 사람에 대한 원망도 잠시, ‘진짜 보고 싶다’라는 편지 글귀에 마음이 내려앉고는 몇 년 후에 꼭 내 곁으로 맞이하고 싶은 그대를 나 혼자 소리 없이 기다리면서 샹송처럼 부드럽고, 애절하면서, 감춰지는 듯 하다가도 이내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한 소절의 노래를 음미하는 느낌으로 그렇게 이 시를 감싸 안으며 시작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시의 주변부를 살펴보자. ‘현대시’동인 중에서 이미지즘을 포함하는 모더니즘을 받아들인 이수익 시인이 첫 시집 『우울한 샹송』은 이미지즘의 시적 의장을 빌어 쓰인 시인의 첫 작품집이다.
참고 자료
이수익, “나의 문학세계” 『시와시학』여름호, 1991
이수익 외 3인 공저,『지상에는 진눈깨비 노래가』, 민음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