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호손의 영굿맨 브라운 전면 해석
- 최초 등록일
- 2008.06.04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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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다니엘 호손의 영굿맨 브라운 전면 해석본입니다.
목차
1. 여행을 미루어주세요
2.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네
3. 교리문답을 가르쳐준 부인이
4. 낯선 곳의 익숙한 목소리들
5. 어둠에 몸을 숨긴 무리들
6. 거대한 죄악의 핏자국
7. 침울한 사람
본문내용
1. 여행을 미루어주세요
젊은 굿맨 브라운은 해질 무렵 세일럼 마을의 거리로 나왔다. 문을 나서면서 그는 고개를 돌려 젊은 아내 페이스에게 작별의 키스를 했다. 연분홍 리본이 나부끼는 모자를 쓴 페이스는 귀여운 얼굴을 길쪽으로 향한 채 브라운에게 말했다. 페이스란 이름은 그녀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faith`란 이름은 믿음, 신뢰 등을 의미한다 - 편집자 주*).
"여보 내일 해뜰 때까지 여행을 미루면 안될까요? 오늘밤은 그냥 집에서 주무시구요. 여자들은 혼자 있다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들고 좋지 않은 꿈과 불길한 마음에 시달리곤 하죠. 여보, 일년 열두 달 수많은 날 가운데 오늘밤만은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그녀는 그의 귀 가까이 입술을 대고 부드럽고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다.
"여보, 사랑하는 페이스, 일년 열두 달 수많은 밤이 있지만 오늘밤만은 당신과 함께 있을 수가 없구려. 당신이 말한 대로 나의 이번 여행은 지금부터 해가 뜰 때까지 집을 나갔다 돌아와야 한다오. 착하고 어여쁜 당신이 설마 나를 벌써 의심하는 것은 아니겠지? 우리가 결혼한 지 겨우 석 달밖에 안되었다오." 젊은 굿맨 브라운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군요. 그럼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잘 다녀오세요." 연분홍빛 리본을 단 페이스가 말했다. "돌아오실 때까지 만사 무사하기를 빌겠어요."
"아멘!" 굿맨 브라운이 말했다. "여보, 페이스. 해가 지고 나면 기도를 올리고 잠자리에 들도록 해요. 그럼 아무 일도 없을 거요."
이렇게 그들 부부는 헤어졌다. 젊은이는 길을 가면서 예배당 근처 길목을 막 돌아갈 때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페이스는 연분홍 빛 리본과는 어울리지 않게 근심에 찬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갸엾은 페이스!` 그는 마음 속 깊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런 일로 아내 곁을 떠나다니, 나는 정말 한심한 인간이다! 그녀는 악몽 이야기도 했었지. 그녀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근심 어린 표정이었어.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경고하는 꿈이라도 꾼 것 같아. 그러나 그럴 순 없지. 아내 같은 사람은 오늘 밤 일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얼어붙고 말 거야. 글쎄, 아내는 이 지상에 살고 있는 천사 같은 사람 아닌가, 오늘 밤 일만 끝나면 아내 곁에 꼭 붙어서 천당까지라도 따라가야지.`
이렇게 앞으로 일에 대해 단단히 결심을 굳히자 굿맨 브라운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결심으로 인해 눈앞에 닥친 사악한 일이 정당화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되도록 숲 속 어두운 곳을 따라 걸었다. 숲속의 나무들 때문에 길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