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배병삼저
- 최초 등록일
- 2008.05.21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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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의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자는 논어에 대해서 많은 저술을 남기고 있다. 공자의 팬이라고 하면 될까. 그래서 인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공자에 대해 긍정적이다. 또 논어는 공자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공자가 하신 말씀이나 행동들을 제자들이 편집, 수록한 것이다. 제자들의 시각에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서 바라보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부분 부분 너무 공자에게 관대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예를 들어보면
스스로 ‘간단한 인사’를 차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는 누구에게든 가르침을 베풀었노라.’(7:7)
여기서 간단한 인사는 원문에서는 속수(말린 고기 한 묶음) 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그리고 오늘 날로 치면 캔커피 한박스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나는 꼭 그렇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일단 책에 굳이 ‘간단한 인사’ 라고 적은 것은 감싸기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논어에 나온 대로, 백성들이 호랑이보다 세상이 무서워 숨어 사는 전란의 시대이다. 저 ‘가난한 인사’를 차릴 수 있는 일반 백성은 얼마 안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저자가 모를 리 없다. ‘간단한 인사’라고 표현 함으로서, 마치 누구나 ‘요새로 치면 캔커피 한박스’ 면 공자의 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다 하는 식의 뉘앙스를 주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혹 그래도 그 시대에 말린 고기 한 묶음이 정말 흔해서 간단한 인사 될 수 있었다면, 나처럼 의심 많은 사람을 위해 설명이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연이 일찍 죽어서 공자가 슬픔을 표현하는
그랬느냐? 하지만 저 사람의 죽음에 지나치지 않으면 또 누구에게 지나치겠느냐?11:9
하는 부분도 그렇다. 군자라면, 그리고 제자에게 그렇게 엄격했던 공자라면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하건만, 범인으로서 보기에 ‘공자가 말하는 군자’라면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고 또 기대 되건만, 저자는 여기서도 ‘하지만, 또 곰곰이 생각해 보니..’(p169) 라는 설명으로 ‘이렇게 슬퍼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내가 부정적인 눈으로만 이 책을 읽은 것은 매트릭스의 예를 든 부분이나, 미자 편의 은둔자들과 공자의 관계, 그리고 공자가 은둔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참고 자료
논어, 공자,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