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맥베스 관극평 (관극평 작성 예시)

소개글

관극평(연극감상)작성을 처음하시는분들께 참고자료가 될 듯 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기념해서 최고의 연극으로 뽑힌 레이디 맥베스는 명성만큼이나 이름값을 했다. 실험적인 여러 가지 기법과 연출은 맥베스를 새롭게 해석해낸다.
희곡은 원작 맥베스와는 다르다. 그리고 또 같다.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맥베스부인과 그녀에게 최면을 거는 시종 몇에 불과하다. 70분이 조금 넘는 단순하고도 짧은 러닝타임이다. 그러나 극은 맥베스의 핵심을 담고 있다. 각 장면은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서, 맥베스부인의 심리적 측면을 강조한다. 맥베스부인은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심리적으로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래서 작가는 맥베스부인을 극의 중심으로 이동시켰다. 작가의 여성주의적 시각도 물론 작용했을 것이다. 죄의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단순하지만 강렬한 신체적 행위를 유발하는 짧은 문장들을 사용한 것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잔상을 남긴다. 또한 감정을 담은 독백에서 등장하는 시적인 언어들은 무대의 한계를 극복한다.
정말 실험적인 연출이다. 경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무대와 오브제극은 관객에게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전달한다. 680석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의 객석숫자의 절반도 안되는 객석을 무대위에 삼면으로 설치했다. 코앞에서 벌어지는 극의 진행은 관객의 숨을 멎게 한다. 또, 몰입하게 한다. 또한 중앙은 벼루를 형상화해서 만들어진 무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극의 마지막에는 본래 토월극장의 객석쪽으로 깊고 높게 쭉 뻗은 무대가 드러난다. 그야말로 관객석과 무대가 구분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위치상 빈약한 조명과 허술해 보이는 기존 관객석방향의 무대는 아쉬움이 남는다. 극의 긴장감을 떨어 뜨리고, 시선을 분산시키며,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장면이다. 다른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더라도, 실험이 과한 장면이다. 삼면무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우들이 열심히 다양한 각도와 위치로 이동하려 하지만, 배우의 표정이나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장면들이 결국은 등장해, 관객을 답답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