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회와 철제농기구 - 한국전근대사의 주요쟁점

소개글

역사학-고대사회와 철제농기구 발제

목차

1. 철제 농기구의 변화시기와 의미
2. 주조 철부는 괭이로도 사용되었을까
3. 무덤부장 농기구는 실용구인가 부장용인가
4. 우경은 언제 시작 되었나
5. 다양한 논의 형태 : 네모꼴과 사다리꼴
6. 농기구 소유의 주도계층
7. 미사리 밭과 상경 휴한 농법 논쟁
8. 수륙겸종과 전사법
9. 수리시설의 발달과 경영주체

본문내용

1. 철제 농기구의 변화시기와 의미
철제 농기구의 변화 시기를 2단계, 3단계, 5단계로 보는 견해가 있다. 2단계는 우경을 할 수 있는 쟁기날의 출현에 따라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로 나눈다. 3단계는 기원전1세기(주조괭이․U자형따비․쇠스랑)ㆍ기원후4세기말(살포출현․따비소멸)ㆍ5세기말(쟁기날 등장)로 나눈다. 5단계는 기원전2세기․기원전1세기․기원후2세기후반․4세기후반․6세기로 나누는데 이 견해에서는 2세기 후반 목곽묘에서 출토된 U자형 쇠날․쇠스랑, 4세기 후반 살포와 철서의 출현을 주목하고 있다.

2. 주조 철부는 괭이로도 사용되었을까
기원전 2세기경에 나타나는 자루의 구멍부분이 네모꼴인 주조 철부를 보는 시각은 공구라는 견해와 농기구라는 견해로 나뉘어 있다. 공구로 보는 견해는 당시에 사용하던 목제 농기구를 제작하기 위한 끌과 자귀라는 것이다. 농기구로 보는 견해는 주조 철부는 중국에서 철곽이라 부르는 것으로, 흔히 괭이의 기능이나 두날따비의 날로 보는 것이다.
원삼국기 이후에 나타나는 자루의 구멍부분이 사다리꼴인 주조 철부는 흔히 괭이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들은 무덤에서 출토되었을 때 날의 자루가 사용된 흔적이 있고 괭이와 같이 날을 직각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흔적이 있어 괭이의 기능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3. 무덤부장 농기구는 실용구인가 부장용인가
철제 농기구는 주로 4~6세기의 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대부분 사용한 흔적이 없는 것이 발견되어 무덤부장 농기구의 실용성과 의례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오고 있다.
무덤부장 농기구가 의례용이라는 주장은 황오리 16호에서 출토된 U자형 따비, 쇠스랑, 낫을 통해 ① 농기구의 출토위치로 보아 당시 다른 철제 무기류와 동등하게 취급되었고, ② 농기구는 귀중품으로서 외국에서 수입되었으며, ③ 귀족이 농사와 밀접하게 관계되며 ④ 농기구의 부장은 신앙적으로 행해진 것이므로 부장 농기구는 의례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창원 다호리 1호의 주조 철부 2점은 화폐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합천 옥전 M3호의 사다리꼴 주조 괭이는 사용 흔적 없이 묻혀 있어 의례용 철제품으로 보기도 한다.

참고 자료

한국 전근대사의 주요 쟁점 / 김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