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화사 시론
- 최초 등록일
- 2008.04.04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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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정주 시인론 및 작품론 입니다.
대표적 시집인 화사집을 토대로 하여 작성했습니다.
목차
Ⅰ. 서정주를 읽으면서
Ⅱ. 《花蛇集》속으로
1. 「花蛇」
2.「엽서」
Ⅲ. 맺음말
본문내용
Ⅰ. 서정주를 읽으면서
정지용을 지나 이제는 서정주다. 〈자화상〉,〈귀촉도〉로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바로 그 미당 서정주. 언어영역 문제에 단골로 출제되던 저 시들 말고, 내가미당의 시를 더 보게 된 건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보던 비장의 학습서에서였다.〈花蛇)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던 언어영역 문제였는데 나는 그때 이 시를 이해하질 못해 절반이 넘게 틀렸던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이 시에 나타나 있는 상징들이 내가 읽어오던, 아니 그동안 주입받아 오던 시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임을 본능적으로 느꼈었다. 기존에 배워오던 것들은 보편적인 공감을 느끼게 하던 것들 즉, 예를 들면 윤동주나 이육사의 시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어떤 보편적인 감정들 그리고 매우 건강한 감정들이 내면화되어 있는 시였는데 그 시는 그렇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느끼기에도, 사회적으로 일정 부분 금기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정화되지 않은, 걸러내지 않은 원초적인 언어로. 쉽게 말하면 밝음이 아닌 어둠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야 할까. 조금은 불편했었다. 일단 시 정서가 어려웠고 감정을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레포트를 준비하면서 미당의 어느 시집을 골라서 읽고 숙제를 할까 고민하였다. 문학 전문가들은 그의 시 세계를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역시 그의 첫 시집 <<화사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을 읽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화사집>>에 수록된 미당의 시들을 이해하고 나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반쪽짜리 미당 서정주보다 내가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았다. 국문과 학생인데 남들 앞에서 폼도 좀 잡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랬다. 그리하여 나는 예전의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며 과감히 그의 원색적이고 원초적이고 강렬한 시어들을 맛보게 되었다.(문학에 이런 광기가 서려 있으면 난 더 신이 난다.) 내가 선택한 시는 <花蛇>와 <葉書>.
Ⅱ. 《花蛇集》속으로
역시 그랬다. 이전에 시로서 표현되던 정서들과는 질이 달랐다. 이전 같았으면 억압되었고 기피되었고, 순화되었어야 하는 성질의 정서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다. 어둡고 거칠고 위험하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나오는 순화되지 않은 에너지 그 자체들이 시어로 형상화되어 있었다.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