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정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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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기 정치에서 얻을 수 있는 시대적 시사점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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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세에 대한 일방적인 믿음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삼국공영론을 주장했던 친일 세력뿐만 아니라 서양은 착하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믿었던 초기 근대화론자들까지 외세를 통해 우리의 근대화의 기반을 찾고자 했다. 때문에 주체적인 근대화는 꿈꾸기조차 어려웠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근대화의 모델이었다. 그러나 서양 열강이나 일본에게 있어서 조선이라는 나라는 식민지로서의 먹잇감일 뿐 원조의 대상일 수는 없었다. 그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근대화된 나라에 대한 동경이 앞서서 나라를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길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졌던 것이다. 우리에게 당시의 세계 정황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었다면 이러한 불행한 오해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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