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은 책상이다
- 최초 등록일
- 2008.03.26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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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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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늙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한 마디도 말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그는 미소를 짓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지친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다. 그는 어느 조그만 도시에 살고 있다. 그의 외모는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가 회색 옷을 즐겨 입는단,ㄴ 점이다. 그는 항상 회색 모자를 쓰고, 회색 바지에 회색 재킷을 입고 다닌다. 겨울이 되면 긴 회색 외투를 걸친다. 그는 주름살이 많고, 흰 셔츠의 목 둘레가 헐렁해 보일 정도로 말랐다.
그는 아침과 오후에 한 번씩 산책을 한다. 산채을 하는 동안 이웃 사람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받곤 한다. 그는 오후 산책이 끝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항상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이와 같은 그의 생활은 언제나 변함없이 반복되었다. 일요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가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째깍거리는 자명종 시계의 소리가 들렸다. 시계는 언제나 그렇게 째깍거리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늙은 남자에게 특별한 날이 찾아왔다. 그 날은 햇빛이 비치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였다. 그 날도 변함없이 그는 산책을 나갔다. 늘 그랬듯이 새들은 지저귀고 있었고, 그가 만난 사람들은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뛰어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갑자기 그의 마음에 들었다.
그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인제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
하지만 방 안에서는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의자가 두 개, 책상이 하나, 침대가 하나--. 그는 책상 앞에 앉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자, 조금 전까지의 모든 기쁨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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