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 최초 등록일
- 2008.03.24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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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즈타니 오사무의 애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를 읽고 쓴 독후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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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곳으로 실습을 나오기 전, 실습을 담당하시던 교수님께선 우리에게 물으셨다.
선생님이라고 깔끔하게 새 옷 입고 단정하게 하고 학교에 나갔는데, 애들이 흙이 잔뜩 묻은 옷에 얼굴에 코까지 흘리고 ”선생님~~ “하고 반가워 웃으며 달려오면 그 애들을 한줌의 망설임도 없이 꽉 껴안아 줄 수 있겠느냐고 ... ...
교수님께선 대답을 바라시진 않으셨다.
하지만 그 짧은 물음 하나에 난 대답을 할 수 없었고 게다가 그 질문은 나에게 아주 기나긴 생각을 하게 하였다.
미즈타니 선생님의 얘기는 나에게 있어서 앞의 질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폭력과 약물에 찌들고 상처입은 아이들에게 이만큼이나 다가가고 껴안아 줄 수 있는 교사가 세상에 또 어디 존재할까?
내가 선생님이었더라도 이런 아이들을 끝까지 믿고 기다릴 수 있었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스쳐지나갈 아이 한명을 위해 손가락을 내어줄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모든 질문에 대해 내 머릿속에선 “NO라고만 외치고 있다.
난 아직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직업적으로, 머리로만 생각해오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보호해주며 아껴주고 기다려주는 그런 선생님을 꿈꿔왔으면서도 막상 닥친 현실 앞에서는 회피하려고만 하는 그런 이중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미즈타니 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런 내 머릿속, 아니 내 가슴속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저, 도둑질 한 적 있어요.”
“괜찮아.”
“ 저, 원조교제 했어요.”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저, 공갈한 적 있어요.”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들은 전부 괜찮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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