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마와시 무라하치부 당고우 와리칸 바쓰
- 최초 등록일
- 2008.02.15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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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네마와시(根回し)
무라하치부
나와바리
바쓰
당고우
와리칸
본문내용
네마와시(根回し)
흔히 일본인을 합리적이라고 하는데, 의견을 모으는 태도나 합의를 도출하는 태도는 합리적이거나 냉철한 일본인의 보통 태도와는 거리가 있다. 그것은 다분히 법에 대한 기본인식과 태도에 기인한다. 법은 국민이 만든 것이라는 인식보다는 웃어른이 만들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기에 웃어른이 가까이할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법도 냉정하고 무섭고 가능하다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는 심리가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라든가 영화에서 법정장면이 적은 것도 일본인에게는 법정에서의 논쟁이 그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게다가 <법과 정의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모순 될 때도 많기 때문에 천하의 대법이라도 정의와는 무관계한 존재이다>라고 생각한다.
츄싱구라 (忠臣藏)가 일본에서 영원한 인기테마인 것은 그것이 법적으로 따진다면 한낱 에도성에서의 다이묘들의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되고 이어지는 집단 복수극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만행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것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정의가 이끌어낸 완벽한 형식미일 것이다.
일본인의 의식 속에서는 내적으로 합리적인 것보다는 외적으로 완벽한 형태를 선호한다. 일본인이 어떤 정형화된 형식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회의나 합의를 도출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합의도 만장일치 형식을 중요시하고 법은 아무래도 불충분한 장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간과 인간이 의견을 좁히는데 있어서 감정의 앙금이 남지 않는 일종의 반대의견이나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채 법에 의존하는 것은 도자기에 비유한다면 티가 남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