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오발탄 편지 형식 독서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2.02
- 최종 저작일
- 2007.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오발탄의 작중 인물 송철호에게 편지 쓰는 형식을 취하여 쓴 독서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친애하고 그립지 않은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외할아버지. 오늘은 봄비가 왔고 지금은 그마저도 확인해 볼 수 없게 어두운 밤입니다. 봄비가 그쳤는지 어둠에 숨었는지 창밖으로 비치는 희미한 가로등을 보며 가늠하며 편지를 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회색빛의 ‘봄비’는 ‘봄’이라는 시작의 느낌보다는 겨울의 종말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봄비라 부르는 것은 사람들의 소망 때문이겠지요.
어쨌거나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지며 신발이 젖는 것도 싫고, 기분도 덩달아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저녁 같은 아침거리엔 넘치는 사람들이 젖은 우산을 들고 젖은 기분으로 지하철을 타고, 부딪히는 서로를 향해 마른 표정을 지어보일 것입니다.(중략)굳이 할아버지의 어머니, 증조할머니처럼 삼팔선 너머 있는 갈 수 없는 고향과 같은 곳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모할머니(명숙)와 작은 할아버지처럼 어떠한 대가가 따르는 도덕적, 법적 경계선을 넘는 일, 궤도의 일탈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 어려운 것은 마음으로 어딘가를 가고자함입니다. 어딘가를 가야하고, 가고야 말겠다고,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물 흐르듯이 떠밀려 지하철에 타면서도 나의 종착역을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략)
참고 자료
소설 오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