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으로 읽는 맹인의 사회
- 최초 등록일
- 2008.01.29
- 최종 저작일
- 2008.0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심청전으로 읽는 맹인의 사회`는 조선후기 사회의 신체 장애, 사회적 장애, 장애자에 대한 국가대책, 인신희생을 바탕으로 한 치유문화 등이 반영되어 있다.
목차
1. 전국 맹인 수
2. 맹인의 발생원인
3. 맹인의 직업.
4. 맹인의 호칭.
5. 맹인과 장애의 등급
6. 맹인 잔치와 국가의 대책
7. 치병과 ‘살신성효’문화
본문내용
‘심청전’은 조선후기, 일러도 18세기에 등장하여 발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일본이 아니라 다양한 이본이 존재한다. 기술시기는 19세기 초반에서 20세기 후반까지 폭넓게 펼쳐져 있다.
심청전은 영락하고 가난한 맹인과 그의 딸, 맹인 부인의 출산시 사망, 맹인과 딸의 고생, 눈병을 치료하기 위한 대규모 쌀 공양, 공양미를 마련하기 위한 인신희생과 환생, 황후가 된 딸, 전국적인 맹인잔치와 그 잔치에서 딸과 맹인 아버지의 극적인 만남과 개안(開眼), 아버지 맹인의 출세 등이 그것이다. 이런 내용에는 조선후기 사회의 신체 장애, 사회적 장애, 장애자에 대한 국가대책, 인신희생을 바탕으로 한 치유문화 등이 반영되어 있다.
1. 전국 맹인 수
맹인잔치에 참여한 전국 각지의 맹인 수를 언급한 것은 신재효 창본 심청가이다. 여기서는 “대궐문밖 당도하니 봉사 누만 명이 모두 다 모였구나”(52장 앞). ‘누만’이란 수만을 뜻하는 동시에 매우 많다는 것을 말하므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어림잡은 이 수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본다.
조선에서 맹인에 대한 통계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에 처음으로 8,973명(일본인 93명 포함)으로 집계되었고, 1927년과 1928년에 좀 더 엄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중 맹인 비율이 가장 높은 1927년도 조사를 참고하면 조선 전체의 맹인 수는 1만 1,206명(일본인 121명 포함)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남자는 7,188명, 여자는 4,018명이다. 인구가 크게 증가한 일제시기의 통계이므로 액면수치보다는 인구비례 맹인 수가 더 의미있을 것이다. 인구 1만 명당 5.91명 규모이다.
심봉사는 꽤 나이든 축에 속했다. 맹인잔치에 참가했을 때 심봉사의 나이는 본에 따라 63세 또는 70세 정도로 기술된다. 40세 이후에 심청을 낳았는데 심청이 15세 무렵에 죽었고, 맹인잔치가 그 후 몇 년 안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신동원, 「문화속의 사회사」‘심청전으로 읽는 맹인의 사회사’,『역사비평』2003 여름 통권 6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