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 서평.]`이것이 인간인가`
- 최초 등록일
- 2008.01.11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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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것이 인간인가` 독후감
(수업시간 제출. A+)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고)
비나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따뜻한 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솟아나는 따뜻한 밥을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고,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푹신한 침대위에서 잠을 잔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는 필연적인 것이라기보다, 언젠가 한번 쯤 토론해보고 생각해 볼 좋은 이야깃거리다. 그러나 새벽이 배신자처럼 다가오는 아우슈비츠에서 ‘인간다움’이란 수용소가 존재하기 위해 정의되어야만 하는, 그리고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려야만 하는 필연적인 무엇이다.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려야만 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숨을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면 ‘하고 있다’라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당연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닐까. 수용소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생각하는 것을 버렸고, 살아남기 위해 숨을 쉬고 움직이는 것조차 아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살아남기 위해 사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의 일상은 단테의 ‘신곡’ 보다는 나막신 바꿔 신기와 속옷 갈아입기, 몰래 물건을 훔치고 교환하는 일들로 이루어진다. 파괴되어버린 인간들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박자를 맞추어 느릿느릿하게 걸을 뿐, 더 이상 생각할 힘도 저항할 기운도 없다.
프리모 레비는 이러한 ‘비인간적임’을 비판한다. 단지 유태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독일인의 차가운 시선이나 광기라는 말로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참상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길들여져 파괴되어버린 인간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결함 덕분에 살아가는 인간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따위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자신만을 위한 신을 찾고 자신만을 위한 기도를 하는 인간들을 말이다.
참고 자료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