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의 재발견 - 토함산의 석굴 > 감상문, 독후감

소개글

책제목 : 유물의 재발견
자연과학자인 남천우 선생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들에 대해 그 구조와 논리를 밝혀낸 문화유산에 대한 자연과학자의 학술적 해석이 흥미로운 책입니다.

목차

= 내용 요약

= 느낀 점

본문내용

◎ 내용 요약
1996년 세계 문화재로 지정된 토함산의 석굴은 원래 석불사라는 이름의 독립된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직후로 추정되는 시기에 경영난을 겪어 불국사에 예속된 암자로 운영되면서 그 이름도 석굴암으로 바뀌었다. 현재 석굴암이라는 이름은 승방의 이름과 법당의 이름을 혼동하여 일본인들에 의해 1910년경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수리 공사를 하면서 석불법당 이름을 석굴이 아니라 석굴암으로 하여 지금까지 잘못 알려져 있다.
석불사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온다. 이것에는 김대성의 환생설화, 석불사 창건과 공사중에 일어난 사건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석불사의 창건 시기는 불국사의 창건 시기인 751년과 같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불국사와 석불사까지의 거리, 석불사 공사중에 천장 돌덮개가 떨어진 사건, 창건 기사에서의 주지 신림과 불국사 준공 기사에서의 주지 신림과의 관계, 김대성이 중시를 맡은 시기 등을 고려해 볼 때 석불사가 불국사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본다.
삼국유사의 기사 중에 석불사의 공사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석굴 천장의 돌덮개를 만들던 중 갑자기 돌이 세 조각으로 깨져버렸다.’라는 설화적 내용이 있다. 이를 허황된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사실의 기록으로 보는데 왜냐하면 천장 중앙의 돌덮개는 실제로 세 조각으로 깨어져 있기 때문이다. 돌덮개는 둥글고 바닥에 연화문이 조각되어 있고 바닥은 원주 전체를 위쪽에 턱을 만들었으므로 마치 찻잔의 덮개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밑에 있는 찻잔의 크기와 맞으면 덮개는 절대로 찻잔 속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돌덮개 바로 밑에 있는 본졸불과 대좌에 상처가 없는 점으로 보아 본존불은 아직 원석으로 대좌 위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 천장의 덮개가 먼저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깨진 조각을 20여개의 돌 쐐기로 턱 전체에 받쳐 떨어지지 않게 했다.
삼국유사의 기사 중에서 김대성의 환생설화를 보면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환생설화는 불교의 기본 교리인 윤회사상에 관한 이야기인데 석불사의 법당이 윤회의 12단계인 12지연기를 나타냄으로써 그 사상을 강조하기 위한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참고 자료

책제목 : 유물의 재발견
출판사 : 학교재
지은이 : 남천우
출판일 : 199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