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후기 민요풍 한시
- 최초 등록일
- 2007.11.23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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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많은 도움 되시길...^^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Ⅱ-1. 다양한 모습의 민요풍 한시
Ⅱ-2. 민요풍 한시의 형상화 방식
Ⅲ. 결론
본문내용
첫 구의 “높다란 가지 위 새 한 마리”는 시인의 목소리이자 가창자의 진술이다. 또한 “저는 아버지 딸의 혼이랍니다. 아버지께서 지금 이 물 건너신다면, 응당 전에 했던 제 말 기억나실 겁니다”는 창자의 목소리이자, 등장 인물(죽은 아이)의 목소리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전체 작품은 시인이 창자의 노래를 대리 진술하는 것으로도 볼 여지가 다분하다. 이 경우, 시인은 시적 상황으로 들어가는 격이 되겠는데, 이때 시인은 시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효과를 얻는다.
다양한 시점의 차용은 대상에 대한 시각을 읽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는 각 대상에 대한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그 대상의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그 대상의 입장에서 형상함으로써 시인은 곧 대상과 소통한다. 말하자면 시인과 작중 인물, 그리고 가창자와 서로 대화하고 일체화한다는 점에서 여러 계층의 의식이나 세계관이 소통도리 수도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어와 장면이 배치되고 구성되기 때문에, 민의 정서가 더한층 부각되거나 현실 지향이 확대되기도 한다.
Ⅲ. 결론
이제까지 조선후기 민요풍 한시의 다양한 모습들과 출현 배경, 형성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시와 우리나라의 민요라는 문학양식은 거의 對立的이라 할 만큼 서로 이질적인 관계에 있었다. 그 생산 ․ 향유의 사회 계층적 귀속성에 있어서도 그러하고, 발생지가 다른 운문양식으로서의 상호폐쇄성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특히 한시는 정형시로서의 견고한 틀이라는 매우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그 소유계층의 의식을 반영하는 제재와 정신의 면에 있어서도 완강하게 전통성을 고집하는 폐쇄적인 성향의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여러 기본적인 제약으로 한시와 민요의 교섭은 어느 개인의 각별한 관심이나 한 시대의 비상한 동향이 있은 후에야 기대해 볼 만한 일이었다. 이런 점에서 조선후기의 한시에서 일련의 민요취향시를 발견하게 됨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시의 전통적인 기성형태의 改變까지는 아니지만 그 題材와 精神의 측면에서의 민요세계와의 상통성을 가지는 변화는 한시의 전통적인 폐쇄성의 일부가 깨뜨려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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