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의 처용단장
- 최초 등록일
- 2007.11.11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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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소진의 처용단장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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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애초에 단장의 의미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처용단장(處容斷章)은 `처용이 부른 짤막한 노래정도의 의미로 해석되지만 우습게도 단장(斷章)을 단장(斷腸)으로 오해하고 작품을 읽어버린 까닭이다. 작가가 의도치 않은 괜한 의미를 부여하여 읽는 우를 범해 버렸지만 책을 다시 한 번 덮었을 때는 단장(斷腸)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김소진은 작품에서 어찌되었든 꽤나 서글픈 처용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 김소진의 소설에는 직접체험이든 간접체험이든 80년대의 상흔이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한다. 처용단장 역시 그러한 작가의 시대적 상처와 이데올로기가 반영되어 있다. 작가는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돈, 배반, 억압과 속박의 개념들을 통해 시대에의 변절과 그로 인해 고뇌하는 지식인 영태와 희조의 모습을 등장시킨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체념과 해탈 양 갈래의 기로에 선 그들의 선택을 보여준다. 희조는 쫒기듯 시대 속에 묻혀 체념하였고 영태는 해탈을 꿈꾼다. 하지만 작가는 영태의 선택에 대한 귀결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필자는 `처용단장`을 읽으며 영태의 해탈을 암시하는 결말구조의 효과와 희조의 체념이 갖는 의미 및 한계를 시대적 현실을 통해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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