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레폿/서평] 펄벅의 대지를 통해 본 중국 근대의 모습

소개글

펄벅의 <대지>의 서평입니다. 중국 근대사와 연관하여 작성하였으며, 주인공 및 주인공 부인과 자녀, 기타 주변인물들을 통해 중국 근대의 가치관과 사회변화를 추론해 보았습니다. 특히 왕룽의 부인인 오란을 통해 당시 여인의 생애를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펄벅의 삶과 작품
(2) 줄거리
(3) 여인의 생애
3.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펄벅의 대지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어렵지 않은 평이한 문체였고 가난한 농부였지만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고난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일어선 왕룽의 생애와 그 주변 이야기들이 흥미로워서 어렵지 않게 잃거나갈 수 있었다.
오란을 보면서는 당시 여성들의 열악한 삶과 인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럼에도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애,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렌화를 통해서는 당시의 축첩제도와 전족의 악습을, 왕룽과는 달리 땅에서 멀어지고 이익만을 노리는 아들들을 보면서는 변화하는 시대와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감명깊은 것은 단연 대지에 대한 왕룽의 무조건적인 애정과 사랑, 집착이었다.
한알의 쌀알을 뿌리고 여름 내내 고생하며 땀흘린 농민들이 느낄법한 대지에 대한 사랑을, 서양의 여인이 너무도 잘 표현해 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펄벅의 대지는 1부와 2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전체적으로 보면 땅을 사랑하고 그로써 부를 이룩한 왕룽의 대지는 2대의 아들 삼형제의 각각의 가치관에 따라 조각조각 찢겨 남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3대에 걸쳐 대지의 방황은 계속되지만 작가는 3부의 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왕웬을 통해 대지를 떠난 그들을 대지로 돌려놓고 싶어한다. 아마 1부에 나온 왕룽의 대지에 대한 사랑은 어쩌면 작가 펄벅의 것이지 않을까 추측하게 된다.
대지에 대한 감상을 묻는다면 비록 도시에서 자란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그 따스함과 온유함, 정직함, 성실함을 느낀다고 말할 것이다. 어렸을 적 비옥한 흙이 아니더라도 놀이터의 모래밭을 밟고서도 느꼈던 폭신함과 부드러움, 정직한 흙 냄새는 아마도 유년기의 가장 소중한 기억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명절마다 교통체증을 감수하고서라도 고향으로 향하는 것이고, 지금은 도시의 빌딩에서 일하지만 늙으면 고향으로 돌아가 흙냄새를 맡으며 농사지으려 하는 것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해 태지와 이별했다. 우리가 만들어지고 이제 죽으면 다시 돌아가야 할 대지는 더이상 생명과 삶의 상징이 아니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거대한 건물과 자동차로 덮여버린 도시에서 우리는 더이상 대지를 기억할 수 없게 되었다.

참고 자료

펄벅.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