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염쟁이 유씨>
- 최초 등록일
- 2007.10.08
- 최종 저작일
- 2007.05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당연히 사는 게 문제지!
연극 <염쟁이 유씨>를 감상하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생을 마치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길.
산 자들에게야 다시 보지 못할 이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길일 테지만, 떠나는 이에게는 곱고 정갈한 수의를 입고 오색찬란한 꽃상여에 누워 남은 이들과 마지 막 순간을 함께하는 그야말로 생의 마지막 호사일 테다. 때문에 염장이라는 직업은 망자 보다는 산 자 들을 위해 존재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 다.
“죽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도 중요하지만 산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더 중요하다는 거여.”
연극 <염쟁이 유씨>는 다양한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산 자들에게 앞으로 살아내야 할 삶을 이야기 한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얼핏 아이러니하게 보여 질수도 있지만, 유 씨가 극의 내내 강조한 이야기처럼 죽은 시신보다 살아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역설은 죽음의 문제가 곧 삶의 문제임을 일러주는 것이리라.
극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염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주인공 유 씨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개인사다. 염의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으나 작가의 재담에 의해 오히려 재미있게 전달된다. 판소리 사설과 같은 전래 재담이 지니는 반복법, 과장법, 풍자법이 다채롭게 펼쳐져 배우의 재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귀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염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관객과 무대의 틀을 허물고 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뭐랄까, 덕분에 <염쟁이 유씨>가 대단히 연극다운 연극이 된 듯싶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