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기독교의 미래 알리스터 맥그래스

소개글

기독교와 세계문화 시간에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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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것보다 ‘기독교의 미래’를 다룬 책이라는 점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전파되고, 영향력이 큰 종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위기와 그 미래에 관해 다룬 이 책이 눈에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독교의 위기, 실패에 관한 내용, 기독교의 새로운 물결, 서구와 기독교에 관한 내용, 미래 기독교의 모습과 쟁점, 상아탑 신학에 대한 내용이었다.
제 1장은 20세기 서구 기독교의 여러 가지 비참한 사건들을 다루었다. 그 중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건은 나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무려 150만명이 살해당한, 그 수효의 엄청남이 실감이 가지 않는, 그런 대 학살사건이었던 것이다. 평소 제주 4․3항쟁을 보면서 수만명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던 나로서는 150만명 이라는 수효 앞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1915년 터키에서 일어난 기독교인 학살 사건으로 청년 투르크당원들이 학살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다른 기독교 국가에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중동 국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커다란 불안감을 가져다준 사건이었다. 미국이 나서서 이들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망명을 허용하여 지금까지도 아르메니아 공동체중 가장 큰 공동체는 미국에 있다. 20세기 기독교가 겪은 시련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무신론을 강요한 칼 막스의 사상-종교는 사회적 경제적 소외로부터 비롯되었다. 자본주의를 제거하면 종교도 사라질 것이다- 에 따라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막스의 사상이 수용되어 실천되었지만 종교는 없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종교를 억누르는 정책이 실시되었다. 레닌과 스탈린은 교회의 재산을 압류하고 성직자를 처형하거나 수용소로 보내었다.
또 나치의 기독교 탄압도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독일의 주류교회와 신학자들이 문화적인 흐름을 엄격하게 판단해 걸러내지 못하고 도리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용인하였다. 독일교회는 고백교회와 독일 기독교회로 나뉘어졌고 나치즘의 발흥에 맞서 신뢰할만한 대안을 제시 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기독교가 큰 잘못을 한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의 사건들은, 기독교 내부의 문제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정치세력에 이용당한 측면도 있고(나치, 러시아의 경우에 비춰 볼 때), 여러 종교 세력의 충돌에 기인해 일어난 아르메니아인 대 학살도 기독교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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