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의 예술성과 실용성
- 최초 등록일
- 2007.06.13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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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악의 예술성과 실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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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주말 교회에서 사촌동생을 만났다. 시험기간 이라 힘들다며 투정을 하더니 힘이 날 수 있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라이브 벨(원음 벨소리)을 선물해 달라고 했다. 옆에서 우릴 지켜보시던 삼촌께서 휴대전화 벨소리야 전화온줄 알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며 핀잔을 주셨지만 나는 이내 동생편을 들며 선물하겠다고 했다. 요새 나의 아침을 깨우는 경쾌한 휴대전화 알람소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이다. 이 벨소리는 처음에는 전화벨로 사용하려고 다운받은 음악이었다. 격정적이고 리드믹컬 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벨소리를 다운받은 초기에는 전화가 걸려오길 매번 기다리며 잠깐이지만 벨소리를 감상하며 전화를 받곤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전화 받을때가 아닌 아침을 깨우는 알람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아침을 맞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벨소리가 내가 가지고 있는 벨소리 중에서 가장 크고 요란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에게 알람벨소리는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단지 조용하고 느린 템포의 벨은 자칫 잠결에 듣지 못하고 계속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런 종류의 벨은 피할 뿐이다. 이런 경우에 나에게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벨소리는 단지 실용적으로만 쓰였다. 그러나 처음 다운받았을 때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전화가 온 것을 알기 위해서였다면 구지 그 곡을 인터넷에서 찾아 다운받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은 전화가 올 때마다 잠깐이라도 감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벨소리를 예술의 입장에서 생각했기 때문 일 것이다.
이처럼 음악의 예술성과 실용성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도 입장이 변할 수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상황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악을 단지 예술적인 입장으로만 이해하려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음악들은 실용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실용음악은 가볍고 대중적인 음악이라고만 생각한다. 가까운 음악의 실용성은 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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