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연극 머쉬멜로우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7.05.23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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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머쉬멜로우를 보고 난 후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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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제부터인가 연극이라고 하면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던 나에게 어떻게 보면 연극 관람 후 감상문을 제출 하라는 과제는 부담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연극을 본 기억이 5년도 더 지난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봐야 좋을까 하고 한참을 고르고 골라야만 했다. 인터넷으로 현재 공연 중인 연극들을 두고 한참을 고민 한끝에 겨우 고른 작품이 가볍게 쫀득한 코믹 연극 머쉬멜로우였다. 어찌 보면 연극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앞에 붙은 가볍게 쫀득한 코믹 연극 이라는 수식어에 더 끌렸을 지도 모른다.
왠지 이 작품이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 위치한 작은 소극장을 찾았고, 운 좋게 제일 앞자리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나오는 두 부부의 사랑스런 포즈는 이내 두 부부의 부부싸움 장면으로 바뀐다.
다소 어둡고 암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부싸움 장면을 코믹 연극답게 해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장면으로 인해서 연극에 대한 나의 부담감은 이내 사라지고 이미 연극에 몰입해버린 내 자신만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가정에서도 제 위치에 서있지 못한 남편(이정도)는 아내(춘자)와 부부싸움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만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게 된다. 이제껏 코믹했던 부부싸움 장면과는 달리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지고 아내는 이정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정도 역시 홧김에 이혼에 동의 해버리고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리고 아내는 관객 중 한 여성을 무대로 불러내 그녀를 붙잡고 이런 저런 하소연을 하기 시작한다. 관객과 함께하는 연극 머쉬멜로우라고 해서 무슨 뜻일까 했는데 그 해답은 실로 간단했다. 말 그대로 연극 중간 중간에 관객을 무대로 불러 참여시켜 연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미리 사전 지식이 없이 갔던 나에게는 실로 참신하고 재미있는 요소였다. 아무튼 춘자는 옆집 아줌마로 표현되는 관객과 나란히 앉아 연애시절을 이야기 부터해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해나간다. 그러다 나오는 얘기가 머쉬멜로우이다. 먹으면 속 뒤집히게 달아 후회할 줄 알면서도 그리고 먹으면 디룩디룩 살이 찌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 머쉬멜로우처럼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니냐고......
결혼도 마찬가지로 정작 결혼 후에는 결혼 전에 가졌던 환상은 사라지고 현실만 남아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물론 나는 아직 극중에 등장하는 춘자처럼 결혼을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결혼 후에 닥칠 현실의 아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실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나 역시도 누군가와 사랑하게 되면 만나는 도중에 다툼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난 후 또 다시 마음 아파 할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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