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텔지어 작품평 - 타르코프스키감독
- 최초 등록일
- 2007.03.25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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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 인간의 근원을 향한 애타는 향수의 그림자
러시아의 시인 코르차코프는 18세기 러시아의 작곡가 소스노프스키의 전기를 쓰기 위해 이탈리아어를 통역해줄 유제니아와 함께 소스노프스키가 머물렀던 이탈리아의 온천 마을 바뇨 비뇨니로 향한다. 소스노프스키는 러시아에서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지주의 후원을 받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못내 고향을 잊지 못하던 그는 러시아로 되돌아가면 다시 노예의 신분이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귀향을 결심하고 그 이후에는 평생을 술에 찌들어 살다가 자살했다. 소스노프스키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던 코르차코프 역시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끊임없이 향수에 시달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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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향이나 조국을 떠난 예술가는 어떤 삶을 살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은 특히 러시아인들에게 있어 좀 유별나 보인다. <향수>에서 보이는 러시아 예술가의 향수병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처절하며 또 전혀 변함이 없다. 18세기에 실존했던 러시아의 음악가 파벨 소스노프스키는 농노의 신분으로 지주의 후원을 받아 이탈리아에 음악유학까지 떠나지만 향수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귀향한 뒤 술에 절어 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다. 이 소스노프스키의 발자취를 따르던 소련의 시인 고르차코프는 낯선 이탈리아 땅에서 고향과 고향에 두고 온 아내, 자식들을 끊임없이 떠올린다. 여기까지가 영화 속의 과거와 현재다. 그렇다면 미래는? 바로 타르코프스키 자신의 삶이다. <향수>를 만든 직후 서방세계로 망명한 그는 이후 <희생>을 만든 뒤 암으로 사망하고 만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소스노프스키), 현재의 영화속 현실(고르차코프), 미래의 현실(타르코프스키)이 모두 기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즉, 소스노프스키가 곧 고르차코프이며, 고르차코프가 또한 타르코프스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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