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문화인류학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3.21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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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뜯어내기 쉽게 만들어진 천막집,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마유주를 마시며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유목민들, 한때는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까지 정복하여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이제는 그 빛을 바래 지구상의 한 구석에 조용히 물러나 있는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몽골하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이나마 알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몽골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얼마나 몽골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몽골을 몽고라고 부르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몽고라고 하지만 정작 몽골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절대 몽고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이름은 중국인들이 몽골을 낮춰 부르기 위해 붙인 이름일 뿐이다. 몽골 정부가 발행한 안내 책자에 의하면 몽골이란 말은 `세상의 중심지`라는 뜻이다. `몽`이란 `진짜ㆍ참된`이라는 뜻을 가진 몽골 어 `세상`에서 왔고, `골`은 우리말 `신골ㆍ짚신골`에서 보듯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이렇듯 우리가 몽골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지극히 적은 것에 비하면 몽골은 우리와 아주 밀접한 면을 가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몽골군의 침략에 맞서 부처님의 법력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원의 간섭 기간에는 몽골의 여러 풍습이 고려에 전해져 몽골풍이라는 유행을 만들었고, 그 영향은 아직도 우리의 말이나 풍속에 남아 있다. 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말에는 약 1천여 개의 몽골 어휘가 차용되었다고 한다. 짐승을 잡는 올가미나 제주도의 특산마인 조랑말 등이 그것이다. 한편 원에서는 고려풍이 유행하여 약 3백여 개의 몽골 말에 우리말의 영향이 남아 있다.
그러나 몽골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깝게는 고구려식 성곽과 무덤이 몽골의 다리강가 지방에서 발견되어 양국의 교류를 증명하고 있고, 더 올라가면 우리 민족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경로가 몽골을 거치고 있다. 사실 몽골 사람들은 한국을 형제국으로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 만큼 두 나라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류학적으로 볼 때, 몽골 인과 한국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인종들이다. 몽골과 학원의 데 투멘 교수에 의하면 몽골 인과 한국인은 `분류학적 거리 지수`에서 아시아의 다른 어느 인종보다도 가깝다고 한다. 둘의 유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화ㆍ습속ㆍ음식ㆍ민속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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