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 키스(The Kiss)
- 최초 등록일
- 2007.03.10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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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레포트 주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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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기에 끌어안고 있는 한 연인이 있다. 그들이 앉아 있는 곳은 붉고 푸른 앉은뱅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판이며, 여자는 작은 꽃으로 남자는 푸른 풀잎으로 머리를 장식했다. 남자는 고개를 기울여 여자의 볼에 진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으며, 여자는 남자의 손에 자신을 손을 겹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남자의 목덜미를 감싸고 있다. 여기까지 묘사하면 연인들이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 그림에서 느꼈던 건, 남자의 깊은 슬픔이었다. 머리를 숙인 남자에게서는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여자의 뺨에 하는 입맞춤이 왜 그리 경건하면서도 애절해 보였을까. 그에 비해 눈을 감고 남자의 키스를 받는 여자는 얼굴이 다 드러나 있는데, 언뜻 보면 갓 태어난 아기처럼 순결하고 성스럽기까지한 모습이다. 남자의 망토는 남자의 슬픔을 표현하듯 어두운 금빛에 모난 사각형들이 패턴을 이루고 있는 반면, 여자는 밝은 황금빛에 화사한 꽃이 수놓인 옷을 입고 있다. 남자는 검은 머리에 거무스름한 피부색을 지녔지만, 여자는 다갈색 고수머리에 시리도록 하얀 살결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떠오른 것은 성모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다. 신의 선택을 받아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와 그녀를 사랑하는 평범한 인간인 요셉. 동정녀 마리아를 사랑했지만, 지켜줄 수밖에 없었던 요셉의 고뇌와 절망이 그림속의 남자에게 투영되어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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